경기위축으로 항만 물동량도 감소

입력 2008-11-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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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약세로 항만 경쟁력은 상승

지난달 전국 항만의 물동량 처리실적은 총 9653만t으로 전년 동월의 9274만t에 비해 약 4.1%(379만t)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150만TEU로 전년 동월 수준을 유지했다.

25일 국토해양부는 해운항만물류정보센터를 통해 집계된 항만별 물동량과 전국 컨테이너부두 운영사에 대한 전수조사 등을 토대로 한 '10월 항만 물동량 처리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0월 전국 항만의 물동량 처리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위축이 항만 물동량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 8월, 9월과 10월 항만물동량 증가율이 각각 7.5%, 6.9% 및 4.1%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이다.

컨테이너 물동량 역시 전년 동월과 비교해 8월, 9월은 각각 6.5%, 6.4% 증가했으나, 10월에는 0.6% 감소했다.

이 중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0.7% 증가했고, 환적화물은 2.7% 감소했다.

10월까지의 누계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하여 9월까지의 누계 물동량(5.3%)에 비하여 증가세가 둔화되었으며, 이 중 수출입 화물은 7.4%, 환적화물은 0% 증가에 그쳤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15~25%가량의 고성장율을 보였던 상하이항, 선전, 칭다오 등 중국 주요 항만들의 컨테이너 물동량도 동반 하락하고 있어 세계 경제 침체가 타 항만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물동량 처리기준으로 부산 인천 울산 광양 등 4개 주요 항만의 항만 물동량 처리실적을 살펴보면 10월 총 6265만t을 처리해 전년 동월의 6313만t보다 약 0.8%(48만t)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항은 주요 제철소의 감산과 생산라인 공사에 따른 화물 반출입량 감소로 전년 동월에 비해 지난달 항만 물동량이 6.2% 감소해 주요 항만 중 감소폭이 제일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항의 경우, 주요 항만 중 올해 항만 물동량 증가율이 6.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과 OPEC의 원유 생산량 감축 움직임에 대응 주요 정유사들이 원유 수입량을 증가시킨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항만 물동량은 경제상황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어 경기 위축이 지속될 경우, 향후에도 항만 물동량의 감소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잠정 집계결과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의 항만 물동량 처리 실적은 3362만t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항만 물동량 처리실적인 4429만t보다 약 24%(167만t)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원화가치 하락으로 환적 화물 유치에는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물류업체가 선화주와 대부분 원화 기준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의 원화가치 하락은 하역요금, 항만시설 사용료 등 항만이용 비용의 달러표시 가격을 낮추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1일 현재 美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지난해 말에 비해 약 37% 하락한 반면 중국 위엔화와 일본 엔화 가치는 같은 기간 각각 약 7%, 19% 상승해 인접 항만에 비해 우리 항만이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New world Alliance, Grand Alliance 등 주요 대형 선대들이 동계 기상 악화에 대비해 톈진, 다롄항 등 북중국으로의 기항을 줄이고 부산항으로의 환적컨테이너 화물을 늘려나가는 등 일부 호재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국토해양부는 고품질 및 저비용 항만서비스를 매개로 대형 선사에 대한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고 주요 터미널에 대해 조기에 증심 준설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화물 유치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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