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공장을 구하라”…기아차 생산 차종 다양화 검토 착수

입력 2020-11-22 1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소형차ㆍ세단 생산 탓에 3Q 가동률 54% 수준, 생산 다양화로 가동률 회복 기대

현대차그룹이 바이든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기아차 멕시코 공장의 생산전략 수정에 나섰다.

새 행정부가 현행 '보호무역주의'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기아차 역시 멕시코 공장의 생산 차종 다양화를 통해 '반 토막' 난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차는 2016년 준공한 멕시코 공장의 가동률 향상을 위해 차종 다양화 및 전략차종 생산 등을 검토 중이다.

현대ㆍ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향후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미국공장을 수익성 중심으로 개편할 것”이라며 “미국(공장)은 새로 출시하는 소형 픽업트럭과 SUV 중심으로 생산 계획을 수정하고, 인센티브(할인폭)가 높거나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은 세단은 기아차 멕시코 공장으로 이관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2015년 공사가 한창인 기아차 멕시코 공장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최근 기아차 멕시코 가동률은 50%대에 머물며 글로벌 평균은 물론 미국 공장보다 위축돼 있다. 미국 공장이 신차와 SUV, 대형화를 앞세워 선방하는 사이,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노후차와 소형차, 세단 중심의 생산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는 탓이다.  (사진=기아차 / 그래픽=이투데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2015년 공사가 한창인 기아차 멕시코 공장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최근 기아차 멕시코 가동률은 50%대에 머물며 글로벌 평균은 물론 미국 공장보다 위축돼 있다. 미국 공장이 신차와 SUV, 대형화를 앞세워 선방하는 사이,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노후차와 소형차, 세단 중심의 생산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는 탓이다. (사진=기아차 / 그래픽=이투데이)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공장은 이제껏 현지 전략형 모델 2~3가지만 집중해 생산했다. 한때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를 혼류 생산했던 게 대표적이다. 생산 효율성과 가동률 향상을 위해서였다.

그러나 한미FTA 개정안과 미국 차 시장 재편 등이 이어지면서 미국 생산 계획의 ‘다 차종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부터 현지 전략형 소형 픽업트럭을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한다. 국내생산 수출 물량이 아닌 현지 전략형으로 미국에서만 판매하는 만큼, 노조와의 충돌도 피해 나갈 수 있다. 나아가 이 픽업의 베이스인 4세대 투싼 역시 현지생산을 검토 중이다.

이같은 '생산 차종 다양화'는 시간당 생산량 UPH(Unit Per Hours)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 결국,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아차 멕시코 공장의 활용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현지 경기 위축은 물론 미국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 기조에 맞물려 가동률이 반 토막난 상태다.

작년 3분기 멕시코 공장 가동률은 81% 수준으로 기아차의 글로벌 평균(92%)에 못 미쳤다. 4분기 가동률 역시 71.7%에 그쳐 글로벌 평균(89.2%)은 물론 미국 조지아 공장(79.6%)에도 못 미쳤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상황은 더 나빠졌다. 반복되는 셧다운으로 미국 조지아 공장 3분기 가동률이 59.5%에 머문 사이, 멕시코 공장은 여기에도 못 미친 53.9%에 머물렀다.

미국 조지아 공장은 주력 신차(K5)와 SUV(쏘렌토, 셀토스) 등을 앞세워 이 기간 선방했다. 그러나 승용 세단, 나아가 라이프사이클이 불리해진 노후 차(K3, 리오, 현대차 엑센트) 중심의 멕시코 공장의 당위성이 하락한 셈이다.

이렇듯 가동률이 반토막 난 멕시코 공장을 되살리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짜내고 있고, 이 가운데 하나가 '생산차종 다양화'다.

멕시코 공장은 기아차의 완성차공장 가운데 효율성이 가장 높다. 시간당 생산 대수(UPH)는 68대로 시간당 66대를 생산하는 조지아 공장보다도 많다. 준중형차 기준 53초당 1대를 생산하는 셈이다.

이를 바탕으로 멕시코 현지시장 소형차와 함께 현대ㆍ기아차의 북미전략형 소형 SUV 생산도 검토되고 있다.

다만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편견은 숙제다. 한국에서 중국산 공산품에 대한 편견이 가득한 것처럼, 미국에서도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편견이 존재한다.

이 때문에 값비싼 SUV와 픽업은 미국에서 생산하되, 인기가 시들해진 일부 세단 제품군을 추가로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완성차 공장, 특히 해외공장은 생산 차종을 몇 개월 사이에 쉽게 바꾸지 못한다. 멕시코 공장 역시 다각적인 방안을 앞세워 가동률 상승을 검토 중”이라며 “애초 공장건설 때부터 생산 차종을 고려해 건설한 만큼, 리-툴드(re-tooled, 생산설비 개설) 작업에 적잖은 시간도 걸린다. 구체적인 생산 다양화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대표이사
송호성,최준영(각자 대표이사)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5명
최근공시
[2026.04.09] 장래사업ㆍ경영계획(공정공시)
[2026.04.07]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

대표이사
정의선, 이동석, 무뇨스 바르셀로 호세 안토니오(각자 대표이사)
이사구성
이사 12명 / 사외이사 7명
최근공시
[2026.04.08]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2026.04.08]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국민성장펀드, 바이오·소버린AI 등 '2차 프로젝트' 가동…운용체계도 개편
  • "살목지 직접 가봤습니다"⋯공포영화 '성지 순례', 괜찮을까? [엔터로그]
  • 거리낌 없던 팬 비하…최충연 막말까지 덮친 롯데
  • 육아 휴직, 남성보다 여성이 더 눈치 본다 [데이터클립]
  • 고물가에 5000원이하 ‘균일가’ 대박...아성다이소, ‘4조 매출 시대’ 열었다
  • 코스피, 장중 ‘6천피’ 찍고 5960선 마감…외인·기관 ‘쌍끌이’
  • '부동산 개혁' 李, 다주택자 배제 고강도 주문…"복사 직원도 안 돼" [종합]
  • 미성년자 증여 한 해 1만4178건…20세 미만에 2조원대 자산 이전
  • 오늘의 상승종목

  • 04.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0,011,000
    • +2.41%
    • 이더리움
    • 3,446,000
    • +4.08%
    • 비트코인 캐시
    • 648,000
    • +2.53%
    • 리플
    • 2,015
    • +1.26%
    • 솔라나
    • 125,300
    • +1.62%
    • 에이다
    • 359
    • +1.41%
    • 트론
    • 478
    • +0.84%
    • 스텔라루멘
    • 230
    • +2.2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800
    • +1.83%
    • 체인링크
    • 13,380
    • +1.36%
    • 샌드박스
    • 113
    • +0.8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