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뇌질환 발병 잠재 독성 인자 찾았다

입력 2020-11-10 08:37 수정 2020-11-1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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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병리모델과 새로운 병리모델 비교. (사진제공=대구경북과학기술원)
▲기존 병리모델과 새로운 병리모델 비교. (사진제공=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국내 연구진이 퇴행성 뇌질환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발굴하고 새로운 병리기전을 규명해 새로운 약물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는 뇌ㆍ인지과학전공 이성배 교수 연구팀이 퇴행성 뇌질환 발병에 기여하는 새로운 잠재 독성 인자로 ‘핵인자 카파비(NF-κB)’를 발굴하고 이를 통한 신경 병리 기전을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퇴행성 뇌질환은 주로 특정 인자들이 신경세포 내에서 활성을 잃으며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신경 세포 내 활성을 잃은 인자들에게 부작용 없이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데 기술적 한계가 커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구팀은 헌팅턴병처럼 신경퇴행성 질환인 폴리글루타민 뇌질환과 근위축성 측삭경화증(루게릭병)의 병리기전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평소 활성이 억제돼 있던 핵인자 카파비가 뇌질환 초기에 비정상적으로 과활성화되며 신경독성을 유발하고, 신경세포의 형태 변화나 사멸과 같은 심각한 신경병증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성배 교수는 “강한 신경 독성을 가졌기에 평소에는 억제돼 있던 잠재 독성 인자가 질병 상황에서 갑자기 비정상적인 활성화로 독성을 지니면서 퇴행성 뇌질환을 일으킬 수 있단 것을 실험으로 증명한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인자 카파비 인자 외에도 퇴행성 뇌질환을 일으키는 다른 잠재 독성 인자를 찾는 후속 연구와 궁극적으로 독성 인자들의 활성을 선택적으로 감소시켜 병 완화에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를 계속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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