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 백신 예방효과 90% 넘어”...“터널 끝 빛이 보인다”

입력 2020-11-1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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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희소식을 발표했다. AP연합뉴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희소식을 발표했다. AP연합뉴스
예상을 뛰어 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효과 소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는 이날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으로 그동안 과학자들은 최소 75% 이상의 효과를 가진 코로나19 백신을 기대해왔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50∼60% 정도만 효과적인 백신도 그런대로 괜찮다고 밝혔었다.

비록 중간 결과이기는 하지만 90% 이상의 효과는 일반 독감 백신의 두 배에 가깝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독감 백신은 감염 위험을 40∼60% 낮춰준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홍역 백신(93% 효과)만큼 예방 효과가 강력하다는 뜻이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터널 끝에서 마침내 빛을 볼 수 있게 됐다”면서 “백신 개발에서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화이자는 백신 안전에 관한 데이터를 점검한 뒤 11월 중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게 될 경우 화이자는 연내에 2500만 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5000만 회 분량, 내년 말 최대 13억 회분의 백신을 제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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