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사흘만 약세, 미 대선 후폭풍에 입찰·단기강세 부담

입력 2020-11-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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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선호속 몸사리기..대선 불확실+매수주체 부재+입찰부담, 연초까지 보수적 대응 권고

채권시장은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전날 강세와 커브 흐름을 되돌림했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당선이 유력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가능성도 커지면서 불안감은 되레 커지는 분위기다. 일단 미 대선이 원·달러 환율 하락과 주식시장 강세 등 위험자산 선호분위기로 흐르면서 채권시장은 몸사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다음주 9일 2조4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5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는 부담감도 작용했다. 최근 이틀간 강세를 보였다는 점도 부담으로 다가왔다. 밤사이 있었던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결정은 별다른게 없다는 판단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매수규모를 줄이거나 매도로 돌아선 것이 추가 약세를 부추겼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미 대선 불확실성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현물시장에 매수주체가 없는 것도 한계라고 평가했다. 당분간 약세 분위기속에서 레인지장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다만 입찰 부담도 여전한 만큼 연말 내지 내년초까지 보수적 대응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6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0.8bp 상승한 0.857%를, 국고3년물은 1.6bp 오른 1.254%를 기록했다. 국고5년물은 3.1bp 올라 1.254%를, 국고10년물은 3.2bp 상승해 1.559%를 보였다. 국고30년물과 50년물은 1.9bp씩 상승하며 각각 1.689%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10년 물가채는 1.6bp 상승한 0.903%를 보였다.

한은 기준금리(0.50%)와 국고채간 금리차는 3년물의 경우 44.3bp로, 10년물의 경우 105.9bp로 각각 벌어졌다. 10-3년물간 스프레드도 1.6bp 확대된 61.6bp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1.6bp 상승한 65.6bp를 보여 나흘만에 확대전환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7틱 떨어진 111.72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11.79와 111.71을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8틱에 그쳐 이틀째 10틱 안쪽에 머물렀다.

미결제는 1366계약 증가한 40만1566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4214계약 감소한 7만7870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19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889계약을 순매도해 매수 하룻만에 매도전환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2311계약을 순매수하며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43틱 하락한 131.69를 기록했다. 장중 고점은 131.99, 저점은 131.66이었다. 장중변동폭은 33틱에 그쳤다. 전날에는 26틱에 불과했었다.

미결제는 1812계약 늘어난 15만8354계약을, 거래량은 2238계약 증가한 58961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16계약과 거래량 1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37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1190계약을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외국인은 1321계약을 순매수하며 이틀연속 매수대응했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저평 3틱을, 10선은 고평 5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거래는 전혀 없었다.

▲6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6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날 강세를 보였던 미국채 금리가 FOMC 이후 보합선까지 밀렸다. 원화채 금리도 이틀간 강세에 대한 조정심리로 상승 출발했다. 외국인 선물 매수로 일부 약세폭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다음주 입찰 부담과 단기 금리 급락에 따른 부담으로 장은 좀처럼 강세로 전환하지 못했다”며 “장후반 선물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이 포지션을 줄이면서 금리 상승폭은 확대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국 대선 파장이 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 명확치 않다. 일단 원·달러 환율은 급락하고 주식은 강세를 보이면서 채권시장은 몸을 사리는 모습이다. 당분간 이런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현물시장에 뚜렷한 매수주체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한계다. 당분간 레인지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 대선 후폭풍이 진행중이다. 현재까지 미국 금리는 내렸고, 한국 금리는 오르는 양상이다. 간밤 FOMC는 별게 없어 시장 영향도 없었다. 미 대선이 결과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불확실성은 점점 커지는 듯 싶다”며 “오늘장은 어제 강세를 되돌림하는 정도였다. 커브 역시 되돌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격 부담은 낮으나 대외불확실성과 외국인 움직임에 좌우되는 양상이다. 이번주 옵션발행으로 향후 발행부담은 다소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런 난장에 꼬박꼬박 찾아오는 입찰은 시장에 잽을 날리고 있는 듯 하다”며 “미 대선 이슈가 다음주면 끝날지 아직 불확실하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 금리 모두 단기적으로 아래위를 다 본 것인지도 미지수다. 아직은 아래쪽보다 위쪽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일단 연말과 내년초까지는 보수적 대응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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