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FA 실적, 코로나19에도 일제히 날았다

입력 2020-10-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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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분기 실적 발표
코로나19 여파에 온라인 매출 집중적 성장

▲(왼쪽부터)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팀 쿡 애플 CEO, 순다이 피차이 구글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AP/뉴시스
▲(왼쪽부터)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팀 쿡 애플 CEO, 순다이 피차이 구글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AP/뉴시스
미국 IT 산업을 이끌고 있는 GAFA(구글ㆍ아마존ㆍ페이스북ㆍ애플)의 분기 실적이 일제히 날아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소비자들의 오프라인 활동이 줄어든 대신 온라인 소비가 많아진 영향이 주효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AFA는 이날 일제히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매출은 462억 달러(약 52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고, 순이익은 113억 달러로 59% 급증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더 광범위한 온라인 환경에 부합하는 3분기였다”며 “이는 우리가 인공지능(AI)과 기타 기술에 대한 많은 투자를 한 결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2분기 알파벳의 매출은 기업들의 광고 지출 감소 여파로 383억 달러를 기록,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구글 광고 수익은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고, 유튜브 광고수익은 32%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공룡 아마존닷컴은 매출이 96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고, 순이익은 63억 달러로 무려 3배 가까이 늘었다. 당초 시장 컨센서스가 각각 928억 달러, 38억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어닝 서프라이즈다. 무엇보다 지난해엔 7월에 개최됐던 '프라임 데이'가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이달에 진행되면서 3분기 매출에 잡히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더 큰 폭의 증가로 볼 수 있다.

사업별로는 아마존의 최대 수익원으로 평가 받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29% 증가한 11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광고 사업은 51% 성장한 54억 달러를 기록했다.

CNBC방송은 “아마존 영업이익의 약 57%는 AWS에서 발생했는데, AWS는 3분기에 아마존 고객을 대상으로 트위치와 같은 라이브 방송 지원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며 온라인 사업의 약진을 성장 이유로 꼽았다.

페이스북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215억 달러, 순이익은 29% 증가한 79억 달러라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에서 내놓은 매출 컨센서스는 198억 달러였다. 페이스북은 인종차별 콘텐츠 게재 등을 이유로 200여개의 기업으로부터 광고 보이콧을 겪으며 적잖은 피해가 예상됐었다. 다만 이 기간 자회사인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의 월평균 사용자수가 32억1000만 명으로 14% 증가하면서 디지털 광고 수입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애플은 2020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이 다소 감소했지만 당초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64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고, 순이익은 127억 달러를 기록해 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이 크게 늘지 못한 것은 아이폰 신제품 출시가 지연된 탓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 근무 및 원격수업이 활성화되면서 컴퓨터를 비롯한 디지털 기기 수요가 늘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당초 시장이 평가한 주당 순이익은 0.71달러였으나, 애플은 이날 0.73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피해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지금까지 역대 가장 많은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원격학습부터 홈오피스까지 애플 제품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을 위한 창의 역할을 했다”고 총평했다.

GAFA의 실적 호조에도 주가는 희비가 갈렸다. 알파벳은 이날 장 중 3.05% 상승한 데 이어 시간 외 거래에선 6.50% 급등했다. 반면 애플은 3.71% 상승했다가 장 마감 후 4.22% 급락했고, 페이스북 역시 4.92% 상승한 후 2.65% 하락했다. 아마존은 1.52% 상승했다가 1.87% 하락하며 거의 제자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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