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말하다 “공모가”]I①새내기 상장사 10곳중 3곳 공모가에 거품끼었다

입력 2020-10-29 15:29 수정 2020-10-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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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공모주 현황. (자료제공=한국거래소)
▲주요 공모주 현황. (자료제공=한국거래소)

올해 새내기 상장사 10곳 중 3곳은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8일까지 코스피ㆍ코스닥 새내기 상장사(스팩 제외)는 총 46곳이다. 같은 날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13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주가는 공모가 대비 작게는 4%에서 크게는 38% 수준을 밑돌고 있었다. 특히, 올해 개미들의 투심을 울린 공모주 1위는 비비씨(-38.1%)다. 지난 9월, 비비씨는 공모가 3만700원에 상장했지만 지난 28일 1만9000원까지 주가가 내렸다.

이외에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31.8%), 엔피디(-31.2%), 미코바이오메드(-26.7%), 젠큐릭스(-22.7%), 핌스(-21.8%), 원방테크(-20.2%), 아이디피(-20%) 등이 공모가 대비 두 자릿 수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상장한 12곳 중 4곳은 매출액이 감소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 상장한 엔피디는 주가가 공모가(-31.2%)를 밑돌면서 상반기 실적도 전년 대비 3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매출액도 20.9% 감소했으며 주가도 공모가를 아래에 머물고 있다.

반대로 플러스 수익률을 보인 곳은 전체의 70% 수준인 32곳이다. 올해 IPO 대어로 꼽힌 빅히트(17.4%), 카카오게임즈(86.0%), SK바이오팜(220.4%) 등은 현재까지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를 기록했다.

유난히 올해는 IPO 판도를 바꾸는 대어들 덕분에 공모주 투자로 재미를 본 개인투자자들이 많았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상한가)을 기록한 데 이어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공모가 거품’ 논란을 겪은 빅히트는 상장 이후 내리막을 타면서 공모가와 종가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이에 시장에선 과열된 공모주 열풍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공모주 특성상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대다수 공모주들이 주목받으면서 상장 초반 좋은 성적을 거두지만, 이후 1년간 행보는 신통치 않았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이 2000년 이후 상장한 국내 주요 공모주 8개(롯데쇼핑·삼성카드·삼성생명·삼성SDS·제일모직·토니모리·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상장 이후 한 달 내 찍은 고점이 1년 내 고점보다 높았던 기업은 5곳(롯데쇼핑·삼성카드·삼성생명·삼성SDS·토니모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이 회사의 주가가 좋을 거라고 기대는 하지만 실제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며 “특히 상장 직후에는 수급적인 측면에서 변동이 크다 보니 주의할 측면이 있다. 단기 급등을 기대하고 투자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급락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모가를 둘러싼 거품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선 증권사 수익과 직결되는 IB(투자은행)부서가 리서치팀에 공개기업 실적을 좋게 평가하라고 암묵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아니냐는 불만도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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