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덴싱 보일러 교체 사업 ‘순항’...지난해보다 5배 ↑

입력 2020-10-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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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정부의 콘덴싱 보일러 교체 사업이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까지 목표 대수를 크게 미달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예산 확대ㆍ관련 법령 시행 영향으로 올해 첫 성과 달성을 목전에 뒀다.

29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 들어 ‘친환경 보일러 교체 지원 사업’을 통해 설치된 콘덴싱 보일러 대수는 전국 총 24만772대(23일 기준)다. 이는 지난해(5만7697대)와 비교해 5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비수기에도 올해 지원 목표(35만대)의 68%를 달성했다. 보일러 교체가 많아지는 겨울 성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교체 대수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2017년부터 환경부는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일반 가정집에서 노후보일러를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할 때 국고 보조금을 일정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 3년 간 5만 대를 하회해 실효성 논란으로 번지기도 했다. 그러나 △예산 확충(510억 원) △보조금 상향(20만 원) △지원 대상 확대 △보일러사 협력 및 홍보 확대 등으로 올해 처음으로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콘덴싱 보일러는 일반 보일러 대비 친환경적이다. 태운 연료를 한 번 더 사용하기 때문에 미세먼지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녹스(NOxㆍ질소산화물) 배출이 적다. 또 열효율이 92% 이상으로 일반 보일러(80%)보다 높아 연간 약 13만 원의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이에 환경부는 콘덴싱 보일러로의 교체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보일러 업계도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최근 친환경 콘덴싱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업계는 일반 보일러를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했을 경우 매출은 40% 증가할 것으로 추산한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2000년 이후 정체기였던 국내 가정용 보일러 시장이 저녹스(콘덴싱) 보일러 보급 지원 사업과 대기관리권역법 시행으로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며 “적극적인 제품 개발과 공급으로 2017년 33% 수준이었던 친환경 보일러 판매 비중을 올해 80%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도 거뒀다”고 말했다.

한편 노후된 아파트나 건물의 경우 콘덴싱 교체가 어렵다는 한계는 여전히 남아있다. 콘덴싱 보일러의 경우 배수구가 나오는 공간이 일반 보일러보다 더 필요하지만 오래된 주택의 경우 공간 확보가 어려워 시공이 불가능하다.

환경부는 “일반 보일러 자리에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가 어려울 수가 있는데 계속해서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며 “다만 건물 신축 시 콘덴싱 보일러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이 부분은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겨울 시작되면 보일러 교체 수요가 늘어나는데 보일러사와 협력해 적극적으로 홍보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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