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에 빠진 개미’ 8월 기준 해외주식 투자잔고 29조

입력 2020-10-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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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나스닥 대형 기술주, 해외 장내파생상품, FX마진거래 등 변동성이 큰 주식, 금융상품 중심으로 거래가 급증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은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 동향’을 통해 8월말 기준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직접투자, 해외 파생상품, FX마진거래 등이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해외채권, 해외펀드, 해외채권 직접투자 등은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8월말 개인투자자 해외주식 투자잔고는 28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12조 원 대비 142.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2조 원(76%)을 기록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중국 2조3000억 원(8%) △홍콩 2조1000억 원(7%) △일본 9000억 원(3%) 순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테슬라, 애플, MS, 구글 등 나스닥 대형 기술주, 언택트 수혜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3배 레버리지 ETF 등 공격적인 상품 투자가 일시적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8월말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잔고 평가손익은 3조4000억 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개인투자자 거래가 늘면서 증권사 해외주식 중개수수료 수익도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증권사 중개수수료 수익은 1940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수익인 1154억 원을 웃돌았다.

반면 개인투자자의 해외채권 투자잔고는 9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말(12조8000억 원) 대비 27.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자 국적별로는 브라질이 7조8000억 원(84%)로,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해외채권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미국이 4000억 원(5%), 한국 4000억 원(4%) 등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발행한 한국 채권은 국내 기업이 발행한 외화채권을 증권사들이 먼저 사들인 뒤, 매수를 희망하는 개인투자자 고객에게 장외매매 방식으로 분할매도하는 구조다.

8월말 기준 개인투자자의 해외채권 잔고 평가손실은 2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이후 손실폭을 키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개인투자자의 월평균 해외장내 파생상품 거래규모는 556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60.5% 늘어났다. 전체 월평균 거래규모 중 개인투자자 비중이 76%를 차지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개인투자자 거래손실은 8788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손실인 4159억 원의 2배를 넘어섰다. FX마진거래도 증가했다. 개인투자자의 월평균 FX마진거래는 13조 원으로, 지난해 월평균 거래액 대비 9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손실도 1208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손실 규모 대비 2.4배 증가했다.

해외펀드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8월말 기준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형펀드 판매잔고는 9조9000억 원으로, 전년말 대비 13.6% 줄었다. 해외채권형펀드 판매잔액은 1조3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15.7%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주식은 국내주식에 비해 정보접근성이 낮아, 특정 정보에만 의존한 ‘묻지마식 투자’를 고수할 경우, 주가 변동 리스크에 더욱 크게 노출될 수 있다”며 “해외 장내파생상품, FX마진거래의 거래 규모가 늘어나면서 개인투자자 손실도 커지고 있어 투자자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해외 장내파생상품, 해외 레버리지 ETF 등 고위험 상품은 상품구조나 손익구조가 복잡해 구조, 리스크 분석을 수반하지 않는 투자는 위험하다”며 “해외 직접투자는 상품 가격 변동 리스크와 환율 변동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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