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해외공관 성비위 잇따르자 "리더십 한계 느껴… 국민께 죄송"

입력 2020-10-26 16: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 해외 공관 직원의 잇따른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리더십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 해외 공관 직원의 잇따른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리더십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 해외 공관 직원의 잇따른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리더십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공관 직원의 성비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점에서 장관이 책임을 질 의향이 있느냐'는 취지의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성비위, 기강해이와 관련해 국회에 올 때마다 의원님이 끊임없이 지적하고 있고, 여러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데 대해서는 장관인 제가 어떤 한계라든가 리더십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거꾸로 생각해보면 그동안 외교부가 수십 년 동안 폐쇄적인 남성 위주 조직에서 탈바꿈하고 있는 전환기가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직원들의 권리 의식이 높아지고 그 권리 의식에서 봤을 때 부당하다는 신고를 좀 더 안전하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외교부가 갖췄기 때문에 과거에 똑같은 행태라도 하소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금은 신고도 조사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지금 제 리더십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국민께서 그렇게 평가하시고, 대통령께서도 그렇게 평가를 하시면 거기에 합당한 결정을 하실 것으로 생각이 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한건 한건 (성비위 사건을) 들여다보면 완벽히 처리됐다거나 더 이상의 조치가 필요 없다는 결론을 내리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며 "뉴질랜드 행정직원에 대한 성희롱 사건이 그 전형"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주나이지리아 한국대사관 직원의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서는 "보고받은 대로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보고를 말씀드렸습니다만 그게 허위보고였다면 저도 용납이 안 된다. 본부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해 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위 문제나 성 비위 문제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철저히 대응함으로써 한건 한건 발생할 때마다 철저히 조사하고 내용에 맞는 징계를 함으로써 장기적으로 비위가 없는, 갑질이 없는 조직 문화가 자리 잡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단독 금감원, 가상자산거래소에 감독분담금 청구한다
  • "중국이 중국했다" 손흥민·이강인 향한 좁은 속내…합성사진 논란
  • 쿠팡 "'평생 먹은 것 중 제일 맛없다'는 직원 리뷰가 조작?" 공정위에 반박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라”...쉬지 않고 뻗어나가는 ‘뉴월드’ [정용진號 출범 100일]
  • 집단 휴진 거부한 아동병원, 의협 회장 맹비난 "'폐렴끼' 만든 사람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850,000
    • -0.2%
    • 이더리움
    • 5,046,000
    • +1.61%
    • 비트코인 캐시
    • 608,000
    • +0.41%
    • 리플
    • 693
    • +2.51%
    • 솔라나
    • 205,200
    • +0.49%
    • 에이다
    • 585
    • +0%
    • 이오스
    • 935
    • +0.97%
    • 트론
    • 163
    • -1.81%
    • 스텔라루멘
    • 140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350
    • -0.14%
    • 체인링크
    • 20,930
    • -0.52%
    • 샌드박스
    • 545
    • +0.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