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를 잊은 중국, ‘황금연휴’ 관광지 북적...경기회복 ‘청신호’

입력 2020-10-1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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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절 연휴 1~8일, 중국 내 관광객 수 6억6700만 명
소매판매액과 요식업 매출, 총 1조6000억 위안…작년 동기 대비 4.9% 증가

▲중국 국경절 연휴 마지막 날인 8일(현지시간) 동부 저장성 항저우 기차역이 사람들로 가득하다. 항저우/AFP연합뉴스
▲중국 국경절 연휴 마지막 날인 8일(현지시간) 동부 저장성 항저우 기차역이 사람들로 가득하다. 항저우/AFP연합뉴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잊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긴 연휴였던 1~8일 국경절 기간 주요 관광지가 사람들로 북적였다. 감염 재확산도 없어 중국 경기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현지시간)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번 황금연휴 동안 중국 내 관광객 수는 6억6700만 명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80% 수준까지 올라섰다.

관광객들은 지갑도 맘껏 열었다. 이 기간 4665억6000만 위안(약 80조 원)을 지출하며 코로나19로 침체된 중국 관광 시장에 숨통을 터줬다.

이에 관련 업계에도 화색이 돌았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연휴 기간 소매판매액과 요식업 매출은 총 1조6000억 위안(약 274조 원)로 작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중국 최대 지급 결제 서비스 회사인 유니온페이도 거래액이 2조1600억 위안에 달해 작년 동기보다 6.3%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거둔 성과로, 중국이 경기회복에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소비는 중국 경제가 본격 회복 궤도에 올라서는지 가늠하는 척도로 여겨졌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에 대응해 중국이 투자와 수출을 장려했지만, 소비는 쉽게 살아나지 않았었다.

중국 정부도 다양한 소비 진작 방안을 내놓으며 사람들이 지갑을 열도록 공을 들였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국 정부는 하이난 지역의 면세 쇼핑 한도를 관광객 1인당 3만 위안에서 10만 위안으로 올렸다. 이번 연휴 동안 하이난 면세점 매출액은 작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한 10억 위안으로 나타났다.

또 연휴를 앞두고 주요 관광지도 입장객 수 제한과 진입 절차를 완화하며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관광지 최대 수용인원을 50%에서 75%로 늘렸다. 지방정부는 무료입장이나 할인행사도 펼쳤다.

랠리 후 매쿼리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까지 경기회복은 인프라 시설 투자와 수출 등에 의해 이뤄졌다”면서 “소비의 중요성 측면에서 국경절 연휴가 주는 의미는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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