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0주년] '파죽지세 성장' K바이오, 코로나로 신약 임상 줄줄이 '빨간불'

입력 2020-10-05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직원들이 신약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직원들이 신약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코로나19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하는 가늠자가 됐다. 그러나 팬데믹(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연구·개발(R&D) 중심으로 변모하는 전환점에 선 우리 기업들의 성장이 위축될 것이란 부정적 전망도 공존한다. 개별 기업의 단기적인 매출 하락도 걱정거리지만, 신약 R&D 파이프라인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점은 더 큰 우려를 낳는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규모는 2019년 기준 24조3100억 원으로 해마다 5%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산 신약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수출도 꾸준히 늘면서 여타 제조업 대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후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급감하면서 업계는 매출 손실이 불가피하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는 연말까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지속할 경우 국내 제약 ·바이오산업이 약 1조8000억 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1분기 선방했던 원외처방 실적은 2분기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로 전환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1분기에는 환자들이 일부 의약품을 장기처방 받으면서 일시적으로 처방액이 증가했으나, 방문 기피현상이 심각한 소아청소년과나 이비인후과의 처방건수가 대폭 줄면서 원외처방 실적 감소 우려는 현실이 됐다. 앞서 한국병원협회는 의료 이용이 최대 46.7%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기업 간의 온도차도 점점 커지고 있다. 종근당처럼 만성질환 의약품 중심인 회사는 별 타격이 없었던 반면, 대원제약처럼 호흡기질환에 강점을 가진 회사는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하는 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처방 실적이 회복되지 않고 대면 영업도 차질을 빚으면서 하반기에도 양극화는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원료의약품 수급도 난제로 떠올랐다. 원료의약품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완제의약품 생산차질이란 짐이 가중된다.

우리나라의 원료의약품 자급도는 2018년 기준 26.4%에 불과하다. 원료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활성의약품원료(API)와 API를 만드는데 필요한 중간체는 대부분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과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원료의약품의 33%를 중국에서, 9.5%를 인도에서 수입하는 실정이다.

중국·인도산 원료의약품 의존 현상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도 마찬가지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이런 상황에서 환율 불안까지 겹치면서 원재료비 상승이 필연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 원료가격 25% 상승을 가정하면 약 1조655억 원의 비용 증가가 발생하게 된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점은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이 중단되거나 일정이 지연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전체 임상 시험에서 ‘종료’로 분류되는 건수는 지난해 1~9월 318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85건으로 크게 줄었다. 코로나19로 임상이 중단·지연되면서 종료 건수가 급감한 것이다.

실제로 올릭스는 비대흉터치료제(OLX101)의 임상 2상을 올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환자 모집이 원활하지 않아 종료 시점을 내년으로 미뤘다.

해외에서 진행 중인 임상도 마찬가지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 정보 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스에 따르면 올해 1~5월 임상 중단 사례는 25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33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중단 사유는 코로나19 여파로 임상 등록이 미뤄진 경우(69.9%)가 가장 많았다.

비보존은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의 미국 임상 3b상 첫 환자 등록을 6월 시작했지만, 미국내 코로나19확진자가 쏟아져나오자 8월 중순께 중단했다. 헬릭스미스는 중국 내 코로나19 여파로 현지 파트너사와 공동개발 중인 ‘엔젠시스(VM202)’의 임상 3상을 잠정 중단했다가 7월 다시 재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임상 승인 주체의 역량과 인력·자원 등이 코로나19에 집중된 여파”라며 “사태 초반에는 병원 폐쇄, 최근에는 재확산으로 환자 모집난을 겪으면서 임상 시험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 대표이사
    김영주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2명
    최근공시
    [2026.01.16]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거래계획보고서
    [2025.12.22]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

  • 대표이사
    백승열, BAEK JONATHAN IN
    이사구성
    이사 6명 / 사외이사 3명
    최근공시
    [2025.12.16] 현금ㆍ현물배당을위한주주명부폐쇄(기준일)결정
    [2025.11.24] 전환가액ㆍ신주인수권행사가액ㆍ교환가액의조정(안내공시)

  • 대표이사
    이동기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2명
    최근공시
    [2025.12.18] 투자판단관련주요경영사항 (siRNA를 활용한 피부 모발 공동 연구 계약 관련 마일스톤 연구개발비 수령)
    [2025.12.16]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 대표이사
    장송선
    이사구성
    이사 8명 / 사외이사 4명
    최근공시
    [2026.01.07] 기타시장안내 (연구개발 우수기업 매출액 특례적용 관련)
    [2025.12.16] 주주명부폐쇄기간또는기준일설정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뉴욕증시, 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철회에 상승…나스닥 1.18%↑
  • 오늘 서울 지하철 4호선 전장연 시위
  • 글로벌 ‘속도전’ 국내선 ‘선거전’…K-반도체 골든타임 위기론 [상생 탈 쓴 포퓰리즘]
  • K-콘텐츠에 돈 붙는다⋯은행권, 생산적금융으로 확대 [K컬처 머니 확장]
  • 단독 현대제철, 직고용 숫자 수백명↓⋯이행하든 불응하든 '임금 부담' 압박
  • '나솔' 29기 영철♥정숙, 최종 커플→4월 결혼 확정⋯옥순♥영수도 현커?
  • '골때녀' 국대패밀리, 원더우먼에 승부차기 승리⋯시은미 선방 빛났다
  • 보상쿠폰 뿌려도 ‘탈팡’...이커머스 경쟁사, ‘멤버십 강화’ 집토끼 사수 사활
  • 오늘의 상승종목

  • 01.22 09:0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507,000
    • +0.58%
    • 이더리움
    • 4,423,000
    • +0.82%
    • 비트코인 캐시
    • 865,000
    • +1.23%
    • 리플
    • 2,888
    • +2.56%
    • 솔라나
    • 192,100
    • +2.24%
    • 에이다
    • 542
    • +3.44%
    • 트론
    • 444
    • +0.45%
    • 스텔라루멘
    • 316
    • +1.9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870
    • +0.3%
    • 체인링크
    • 18,400
    • +1.49%
    • 샌드박스
    • 215
    • +3.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