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논란’ 니콜라 주가 20% 폭락...‘불명예 퇴진’ 창업자는 3조원 이상 챙겨

입력 2020-09-22 08:17 수정 2020-09-2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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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도 주가 4.8% 급락 등 불똥
니콜라, SEC·법무부 조사로 민·형사 소송 직면
밀턴, 회사와 31억 달러 상당 주식 보유하기로 합의

▲트레버 밀턴 니콜라 창업자. 로이터연합뉴스
▲트레버 밀턴 니콜라 창업자. 로이터연합뉴스
사기 논란에 휩싸인 미국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 창업자의 갑작스러운 사임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그럼에도 트레버 밀턴 창업자는 회사를 떠나면서 거액을 챙겼다.

2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니콜라는 전일 대비 19.3% 폭락한 2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밀턴 니콜라 창업자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는 소식의 후폭풍이다.

최근 니콜라 지분을 취득하고 수소전기 트럭 생산을 맡는 등 전략적 제휴를 맺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에도 불똥이 튀었다. GM 주가는 이날 4.8% 급락했다.

니콜라 주가는 올 6월 나스닥에 상장한 후 약 231% 뛰었고 이달 초만 해도 GM과의 제휴협약으로 주가가 하루에만 40% 이상 폭등하며 50달러까지 치솟았다.

미국 공매도 전문 리서치 업체 힌덴부르그리서치가 10일자 보고서에서 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니콜라와 밀턴의 운명에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힌덴부르그는 보고서에서 “니콜라는 수소연료전지차나 전기차 생산을 위한 기술이나 설비를 전혀 보유하지 않았다”며 “이들이 과거 공개한 시제품과 자료는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수년 전 공개한 전기트럭 ‘니콜라원’ 주행 영상은 자체 동력으로 추진한 것이 아니라 언덕 위에서 굴린 것”이라는 충격적인 주장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니콜라에 대해 허위 정보에 의한 주가 조작 혐의로 조사에 나섰고, 이어 법무부도 투자 사기 의혹을 문제 삼아 조사에 착수했다. 사기 혐의로 판명되면 니콜라는 민·형사 소송에 직면할 수 있다.

이 같은 불명예 퇴진에도 밀턴 창업자는 돈을 두둑하게 챙겼다. 밀턴은 사임하면서 18일 종가 기준으로 1억6600만 달러(약 1940억 원)에 해당하는 490만주와 2000억 달러의 컨설팅 비용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31억 달러 상당의 주식 9160만주는 보유하기로 합의했다.

창업자인 밀턴이 니콜라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GM 부회장을 역임한 스티븐 거스키가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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