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부품업계, 코로나19 쇼크 본격화…"유동성 해소 정책 확대 절실"

입력 2020-09-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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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사 상반기 영업익 111% 감소…"향후 2~3개월 유동성 위기 넘겨야 고용 유지도 가능"

▲최근 국내 자동차산업 동향(전년동월비 증감율)  (사진제공=KAMA)
▲최근 국내 자동차산업 동향(전년동월비 증감율) (사진제공=KAMA)

자동차 부품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본격적으로 겪으며 고용 유지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유동성 위기를 덜기 위해 추진한 정책도 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에 부족함이 있었다.

16일 자동차산업연합회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던 국내 완성차 업계의 생산량이 8월부터 다시 감소세로 전환하며 위기상황에 놓였다"며 "유가증권에 상장된 84개 부품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11.3% 감소했고, 이 중 적자를 거둔 부품업체는 49개사로 58%에 달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부품업계는 납품부터 입금까지 3개월가량이 걸린다. 업계의 수출은 코로나19 여파로 4월 이후 급감했는데, 이 영향이 이달부터 본격화한 셈이다. 국내 부품 수출량은 △4월 -49.6% △5월 -66.9% △6월 -45.2% 등 지속해서 악화해왔다.

부품업계는 향후 고용유지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회는 "자동차산업 생존과 고용유지 여부는 향후 2∼3개월 부품업체의 유동성 애로 해소 여부가 관건"이라며 "정부 금융대책의 보완과 신속한 이행을 요청할 것"이라 밝혔다.

▲2020년 상반기 부품업계 경영실적 현황  (사진제공=KAMA)
▲2020년 상반기 부품업계 경영실적 현황 (사진제공=KAMA)

연합회가 1차, 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유동성 애로 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신속한 대책 수립에도 불구하고 지원 속도와 세부 지원책의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추진한 P-CBO 발행은 신용등급(BB- 이상으로 제한) 문제 등으로 기각률이 59%에 달했고, 6주의 심사 기간이 걸리는 등 필요한 시기에 지원을 받기도 어려웠다. P-CBO는 신용이 낮은 기업의 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담보부증권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이 시행한 상생협약보증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지금까지 총 1148개 업체에 5702억 원이 보증되며 실질적인 도움이 됐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유동성 악화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중복보증 불허, 보증 한도 제약 등 평상시 보증기준을 적용해 어려움 해소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회는 산업 생태계 유지 차원에서 정부와 금융기관에 업계의 애로 해소를 위한 긴급 건의를 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P-CBO는 △대출 관련 신용등급 요건 완화(B- 이상으로) △보증 한도 확대(7000억 원 이상 추가) △처리 기간 단축(4주 이내) 등을 요구하고, 신용 보증기관의 보증 한도 확대와 요건 완화도 건의할 계획이다.

또한, △기간산업안정기금 신청 신속 처리 및 대기업 대출요건 완화 △자동차 부품기업의 해외법인 담보 인정과 신용평가 기간 단축 △한국무역보험공사 수출신용보증 한도 확대 △법인세, 부가세 등 세금 납부 유예기간 연장과 상환요구 완화 △고용유지지원금 요건 완화 등도 요청할 예정이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노동조합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정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업의 생존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원활한 노사협상과 생산비용 안정이 필수적이지만, 현재 진행되는 임단협 협상 상황은 우려가 된다”며 "노사갈등과 과도한 생산비용 상승은 최소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건의내용을 기재부, 산업부, 국무조정실 등 정부 부처와 국회 등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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