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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톡(talk)] “마음도 방역이 필요해요” 성인 10명 중 3명 ‘코로나 블루’

입력 2020-09-11 17:05 수정 2020-09-13 09:45

코로나19 사태, 개인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
방역당국, 코로나 블루 확산에 심리지원 대책

(이미지투데이)
(이미지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일상생활 속 제약이 커지면서 우울·불안감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를 겪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 블루란 ‘코로나19’와 우울한 기분을 뜻하는 ‘블루’(Blue)가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19로 인해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합니다.

6일 이동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일반 대중의 두려움과 심리, 사회적 경험이 우울, 불안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개인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는데요.

성인 남녀 10명 중 3명 “코로나 블루 경험”

이동훈 교수가 4월 13일부터 21일까지 18세 이상 성인 남녀 600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9.7%(178명)가 ‘코로나19 기간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불안함을 느꼈다’는 응답자도 48.8%(293명)에 달했죠.

이 시기는 대구·경북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던 때로,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급속도로 확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교수는 “2003년 유행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비교했을 때 코로나19의 강력한 전염성과 무증상 감염과 같은 특징이 시민들의 불안감을 가중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내가 걸리면 가족들도 걸릴 것 같아 불안해요

‘두려움을 겪었다’고 선택한 응답자들은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가족에게 전염시킬까 봐’(96.0%), ‘코로나19의 실체가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아서’(91.8%), ‘코로나19의 치료법이 없어서’(89.7%), ‘감염을 통제할 수 없어서’(89.0%) 등을 두려움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불안 등을 경험하면서 심리 건강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설문에 응한 사람 가운데 77.2%는 ‘심리 및 정신건강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72.8%는 ‘심리상담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 교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던 4월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이 더 심각해졌을 가능성이 크다”며 “병균을 소독하는 기술적 방역뿐만 아니라 심리적 방역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방역당국 ‘코로나 블루’ 질병 코드 신설 추진

정부는 국내에서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1997년), 세계 금융위기(2007년)와 같은 중대한 사회적 사건 이후 자살률이 치솟았던 것을 주목하고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심리 방역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심리상담 관리 대상에 따라 단계별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최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블루로 인한 정신건강 관련 정보 문의는 최근 한 달 새 4배(8월 14일 3085건→9월 4일 1만2300건)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심리상담 건수도 1.8배나 늘었죠.

8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 나섰던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정신건강의학 외 다른 분야 전문가들과 추가적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지만 코로나 우울(코로나 블루)을 질병 코드로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코로나 우울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위해 심리상담 비상직통전화(핫라인)를 운영하고, 소상공인 및 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해서도 전국 17개 시·도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를 통해 심리상담을 지원 중인데요, 이달 3일부터는 코로나 우울 증상 고위험군에 대해 민간 전문가와 연계 지원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심층 상담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을 통해 최대 3회까지 진행하고, 즉각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 정신의료기관이나 지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 의뢰하기로 했죠.

국가트라우마센터 카카오톡 챗봇과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코로나 우울을 무료로 자가진단해 볼 수도 있습니다.

Q&A를 통해 코로나 블루에 대해 간단히 살펴볼까요.

집에서 코로나19 뉴스만 보고 있으니 우울해요

-코로나 블루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울·불안감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 현상을 겪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감염 예방을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라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겪는 사회적 고립감이 주된 원인으로 손꼽힙니다.”

-코로나 블루를 악화시키는 요인은 어떤 게 있나요?

“전문가들은 앞서 엄습하는 ‘걱정’과 ‘불안’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건강이 나빠지면 ‘코로나19에 걸린 게 아닐까?’, 코로나19 확진 후에는 ‘가족에게 옮겼으면 어쩌나’, 코로나19 회복 이후엔 ‘사람들에게 비난받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불안을 떨쳐야 한다고 강조했죠.”

-코로나 블루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생활 속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평소와 같은 생활을 지키는 것이 심리 안정에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재난 상황에서는 작은 자극에도 크게 위험을 느낄 확률이 높아 방역당국 홈페이지를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우리 아이(아동·청소년) 스트레스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족이 함께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이 관점에서 먼저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동·청소년은 성인과 달리 평소 생활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므로 아이 입장에 서서 ‘생활습관을 지키는 게 쉽지 않다’는 전제를 갖고 한층 관대해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아이들은 불안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몸이 아프거나 위축되는 행동을 보일 수 있기에 집안에서의 생활을 섬세하게 지켜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

-요즘 이유 없이 짜증나고 밥맛이 떨어지는데 코로나 블루인가요?

“우울감이 오면 의욕이 떨어지고 무기력,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허함과 허무함, 평소보다 쉽게 화가 나는 등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감정이 잦아졌다면 코로나 블루를 의심하고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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