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원유 수요 부진 우려·미중 갈등 영향으로 폭락...WTI 7.6%↓

입력 2020-09-09 07:09 수정 2020-09-0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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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유 수요 부진 우려,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3.01달러(7.6%) 내린 배럴당 36.7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물은 2.25달러(5.36%) 하락한 배럴당 39.76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는 6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글로벌 원유 수요 회복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RBC캐피탈마켓의 헤리마 크로프트 글로벌 원자재 전략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아시아 지역 수출 원유 가격을 배럴당 1~2달러 낮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람코의 수출 원유 가격 인하 소식에 글로벌 원유 수요 회복 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중국의 8월 원유 수입도 하루평균 1123만 배럴로 7월의 1213만 배럴보다 줄어들었다고 ING는 분석했다. ING는 중국 원유 수입이 6월 하루평균 1299만 배럴 정점을 찍은 이후 차츰 줄어드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여름 드라이빙 시즌이 끝나가는 점도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가중하는 요인이다. 통상 5월의 메모리얼데이부터 9월의 노동절까지가 자동차 운행이 늘어나는 드라이빙 시즌으로 분류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최근 고객들에 보낸 노트에서 글로벌 원유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을 회복하려면 3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해 수요 부진 우려를 키웠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점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11월 3일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국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노동절 휴일인 전날 백악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과의 경제 관계 단절을 뜻하는 ‘디커플링’까지 언급했다.

중국과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줄이고 미국을 제조업 최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고율 관세 부과에 이어 디커플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미국 정부가 중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업체인 SMIC를 거래제한 기업 목록인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실질적인 추가 행동 가능성도 커졌다.

중국은 미국의 압박에 맞서 데이터 안보의 국제 기준을 정하기 위한 자체 구상을 발표했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일부 국가가 일방주의와 안전을 핑계로 선두 기업을 공격하는 것은 노골적인 횡포”라며 “디지털 보안을 정치화하고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국제 관계 원칙에 벗어난다”고 말했다.

파올라 로드리게스 마시우 라이스태드에너지 수석 시장 연구원은 “이날 원유 가격은 시장이 향후 수요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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