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레시피-구독경제①] 전통주·그림·육아템…요즘 뜨는 ‘구독 서비스’ 아시나요?

입력 2020-09-08 17:00 수정 2020-09-0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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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비대면 트렌드가 지속하는 가운데 필요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받는 구독 경제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가(aT)가 8월 발표한 ‘식품구독경제 이용실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비자 10명 중 6명(전체 응답자 1374명 중 786명·57.2%)은 주기적으로 식품을 배달받는 식품 구독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편리한 배송’(66.2%·복수선택)을 식품 구독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대형 유통업체를 비롯해 아이디어로 무장한 신생 스타트업들까지 앞다퉈 진출하면서 정기구독 서비스는 상품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제철 과일 3~5종을 매주 집 앞으로 배송해주는 ‘추석 선물용 과일 정기 구독권’을 30명 한정으로 판매한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제철 과일 3~5종을 매주 집 앞으로 배송해주는 ‘추석 선물용 과일 정기 구독권’을 30명 한정으로 판매한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꽃·과일·한우 등 필요할 때 나눠 받는 백화점 추석 선물 정기 구독권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는 추세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14일부터 29일까지 추석 선물용 꽃·화분 및 과일 구독권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본점·강남점 지하 1층에 있는 꽃 브랜드 ‘제인패커’ 매장에서는 100명 한정으로 꽃·화분 정기 구독권을 판매한다. 선물 받은 고객은 구독권 일련번호, 받을 주소를 매장에 알려주면 공기정화 관엽식물, 생화, 난 식물 중 한 가지를 10월부터 3개월간 받아볼 수 있다. 가격은 50만 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과일 바이어가 엄선한 제철 과일 3~5종을 매주 집 앞에 배송해주는 과일 정기 구독권도 추석 선물용으로 출시했다. 5월 첫선을 보인 과일 정기 배송 서비스는 과일을 고르는 요령, 보관법, 맛있게 먹는 팁 등 설명서를 함께 동봉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 추석 선물용 과일 구독권 가격은 한 달간 18만 원으로 선착순 30명에게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필요한 상품을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구독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꽃·과일 등 정기 구독권을 추석 선물로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백화점도 선물을 나눠서 받을 수 있는 ‘선물세트 정기 구독권’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한우세트 2종과 청과세트 1종 등 총 3가지를 준비했다. 구독권은 거주지 인근 롯데백화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정육은 4회, 청과는 2회로 나눠서 받을 수 있다. 정육은 11월 22일까지, 청과는 10월 25일까지 받아볼 수 있다.

▲롯데제과 과자 구독 서비스 ‘월간 과자’. (사진제공=롯데제과)
▲롯데제과 과자 구독 서비스 ‘월간 과자’. (사진제공=롯데제과)

◇과자·아이스크림부터 전통주·미술작품까지 정기구독

롯데제과는 올해 들어 과자와 아이스크림 구독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6월 개시한 ‘월간 과자’는 월 9900원의 이용료을 내면 3개월간 매월 다르게 구성된 롯데제과 과자박스를 집에서 받아보는 서비스다. 월간 과자는 1차 모집에 이어 지난달 2차 모집 역시 6일 만에 조기 종료됐다. 과자 구독경제 서비스가 인기를 끌자 롯데제과는 7월 ‘월간 나뚜루’를 출시하며 아이스크림으로 품목을 넓혔다.

(출처=전통주 정기구독 서비스 ‘술담화’ 홈페이지 캡처)
(출처=전통주 정기구독 서비스 ‘술담화’ 홈페이지 캡처)

‘술담화’는 월 3만 원대 요금으로 2000가지가 넘는 전국 각지의 양조장에서 찾은 전통주 가운데 소믈리에가 테마에 맞게 선별한 2~4병의 술을 안주와 함께 한 달에 한 번 집으로 보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젊은 층의 취향에 맞는 포장과 서비스로 20~30대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고 있다. 술담화는 올해 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배 이상, 구독자 수는 10배가량 증가했다. 술담화를 이용 중인 한 20대 직장인은 “다음 달에 어떤 술이 올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활력소가 된다”고 말했다.

(출처=그림 렌탈 서비스 ‘오픈갤러리’ 홈페이지 캡처)
(출처=그림 렌탈 서비스 ‘오픈갤러리’ 홈페이지 캡처)

그림 렌탈 서비스 ‘오픈갤러리’는 ‘집 안의 갤러리’를 콘셉트로 미술시장에서 역량 있는 작가 1000여 명의 원화 작품을 3개월 주기로 배송·설치해준다. 소속 큐레이터의 추천을 통해 작가와 작품에 대한 해설도 함께 지원한다. 이 때문에 그림을 잘 모르는 구독자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 요금은 그림 크기에 따라 월 3만 원대부터 20만 원대 이상까지 다양하다. 오픈갤러리는 6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74%, 구독자 수는 83% 늘었다. 오픈갤러리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자신의 취향을 알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 한다”며 “구독 서비스 시장은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구 제조업체 ‘햇님토이’는 육아용품·장난감 구독 서비스 ‘잼잼’을 선보였다.  (사진제공=햇님토이)
▲완구 제조업체 ‘햇님토이’는 육아용품·장난감 구독 서비스 ‘잼잼’을 선보였다. (사진제공=햇님토이)

◇요즘 뜨는 육아템·장난감 ‘새 제품’으로 빌려준다?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들을 위한 신개념 구독경제 서비스도 출시되고 있다.

완구 제조업체 ‘햇님토이’는 0세부터 36개월 아이들을 위한 육아용품·장난감 구독 서비스인 ‘잼잼’을 선보였다. 잼잼은 햇님토이가 국내에서 생산한 아기욕조, 아기침대, 베이비룸, 2인용 그네, 볼풀공, 정글짐, 아기변기, 빅블럭, 키즈플레이 하우스 등 140만 원 상당의 9가지 필수 육아템을 아이 성장 단계에 맞춰 ‘새 상품’으로 대여해준다. 36개월간 내 것처럼 사용하고 필요 없어진 제품은 전용 박스에 담아 회수를 요청하면 된다. 가격은 45만9000원으로 연간 7만9000원을 추가하면 사용기한을 연장할 수 있고, 소장하고 싶은 제품이 있다면 판매가의 30% 추가금을 부담하면 된다.

햇님토이 관계자는 “아이가 자라면서 성장기에 맞춰 구입했던 육아용품, 장난감 처리에 난감해하는 부모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햇님장난감 구독 서비스 ‘잼잼’을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햇님토이는 ‘잼잼’에 이어 빅블럭, 2인용 그네, 정글짐, 키즈플레이 하우스 등 대형 장난감을 한 번에 받고 24개월 후 반납하는 ‘도리도리’(24만3000원)와 아기침대, 베이비룸, 뽀뽀그네 2인용, 빅블럭, 키즈플레이 하우스 중 원하는 제품을 골라서 받고 12개월 후 반납하는 ‘까꿍’(제품별 가격 상이)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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