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發 확산을 막아라…노동절 연휴 맞은 미국, 코로나19 초비상

입력 2020-09-0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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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美 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 5만502명으로 급증…주의 촉구·행사 취소 등 대응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헌팅턴 비치에서 사람들이 해변을 가득 메우고 있다. A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헌팅턴 비치에서 사람들이 해변을 가득 메우고 있다. AP연합뉴스
노동절(9월 7일) 연휴를 맞이한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갑자기 늘면서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연휴 전날 5만 명 이상의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된 데다 5월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연휴도 폭발적인 감염 확산의 기폭제가 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에서 사흘간의 노동절 연휴를 앞둔 4일 5만 명 이상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5만502명으로, 지난달 중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한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일 현재 620만 명이 넘으며, 사망자 수는 18만8000명 이상이다.

미국은 5월 25일 메모리얼 데이 연휴 때도 코로나19 환자 급증을 경험한 터라 이번 노동절 연휴도 폭발적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메모리얼 데이 연휴 한 달 후 일주일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 수는 6만 명 수준으로 치솟았다. 경제 봉쇄 완화와 맞물려 많은 사람이 해변이나 공원에 몰리면서 텍사스, 플로리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등 선벨트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각 주 주지사, 보건당국자들은 일제히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노동절 연휴 기간에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손 씻기 등을 당부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방역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노동절 이후 감염자가 많이 늘어나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버드 T.H. 챈 보건대학원의 마이클 미나 전염병학 조교수는 “우리는 더 큰 위기감을 가지고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주의 주지사도 이번 연휴 대규모 모임에서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을 경고하며 긴 주말 동안 예방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노동절 주말이 다가오는 가운데 코로나19는 쉬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면서 “마스크를 쓰고, 똑똑하게 굴어야 한다. 계획을 잘 세워라”고 역설했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해지자 노동절 관련 이벤트들이 대거 취소됐다. 매년 노동절 주말 서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리던 ‘셉템버 페스트’는 43년 첫 개최 이후 처음으로 취소됐다. 보통 셉템버 페스트에는 3만50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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