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중국 전선 확대...中반도체수탁업체 SMIC도 ‘블랙리스트’ 추가 검토

입력 2020-09-0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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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 SMIC와 중국군 관계 조사…SMIC “중국군과 관계 없다” 일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31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31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SMIC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에 한 것처럼 엄격한 제재를 부과해 반도체의 자급자족을 지향하는 중국 정부를 견제할 목적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SMIC를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인 ‘엔티티 리스트’에 추가할지를 논의 중이다. 현재 국방부는 SMIC와 중국군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미국 기업에서 제품을 구입할 때 미국 정부의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미국 정부가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부품 등을 공급받지 못할 수도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미국 엔티티 리스트에는 275개 이상의 중국계 기업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반도체 자립을 목적으로 오래전부터 키워 온 SMIC를 추가하겠다고 검토하고 나선 것이다.

SMIC는 미국 정부의 제재 움직임에 대해 “우리 기술은 군사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SMIC는 이날 성명에서 “반도체를 생산하고, 서비스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민생용이며, 중국군과는 관계가 없다. 우리와 중국군과의 연계에 대한 어떠한 가정도 허위이며, 잘못된 비난이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의 움직임은 중국 기술 기업에 압박을 가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CNBC는 평가했다. 지난달 미국 정부는 자국 기술을 조금이라도 활용한 반도체 제조사가 화웨이와 원칙적으로 거래할 수 없게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강화된 제재를 이달 15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에서부터 생산 장비까지 미국 기술을 사용하지 않은 반도체는 세상에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전 세계의 모든 반도체 제조사가 화웨이와 거래를 할 수 없게 만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을 시에는 예외적으로 거래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 허용될지는 미지수다. 이러한 미국 정부의 중국 기업 옥죄기는 최근 ‘화웨이 때리기’를 넘어 정보기술(IT) 기업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전선을 넓히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6일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등 중국 인터넷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같은 달 14일에는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바이트댄스에 대해 향후 90일 이내에 틱톡의 미국 내 사업체와 관련한 자산을 모두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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