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추석에 선물 배송 예약 ‘쑥쑥’...유통가, 배송 감염 위험에 ‘조심조심’

입력 2020-09-06 13:29 수정 2020-09-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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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예판 최대 50% 신장...감염 예방에 직접배송 외에도 택배 확대나서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유통업계의 추석선물 세트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언택트가 일상화되며 가족이나 친지를 방문할 수 없는 이들이 서둘러 선물 구매에 나선 탓이다. 그러나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쿠팡과 마켓컬리, SSG닷컴 등 물류센터 직원이 연이어 확진되는 가운데 백화점과 대형마트 역시 불시에 확진자가 나오는 순간 배송 차질이 불가피하다.

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전 예약 판매 신장률을 전년대비 36%로 집계됐다. 한우와 갈비 등 정육세트는 240% 올랐고, 굴비세트는 160% 신장했다. 청과 세트도 64% 많이 팔렸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추석 선물 판매 역시 지난 추석에 비해 13.6% 늘었다. 이 영향으로 배송 건수도 작년에 비해 10% 가량 늘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열흘 앞당겨 사전 예판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백화점의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선물 세트 예약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51%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정육(103.4%), 수산(56.9%), 청과(53.1%)를 찾는 고객이 많았다. 이마트도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선물세트 사전 예판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0% 늘었다.

유통업계의 명절 선물 판매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유통업계의 속내는 복잡하다. 최근 유통사의 물류센터에서 속속 확진자가 발생하는 탓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통상 유통업체들은 명절 세트 주문 상담과 상하차 업무에 아르바이트 직원을 투입해 늘어난 물량에 대비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에 섣불리 고용에 나서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루 200명에 넘는 확진자가 배출되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연장된 가운데 잠복기간과 무증상 감염자도 있는 탓에 섣불리 새로운 인력을 채용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상담 업무의 경우 고객을 직접 대면해야하고, 배송은 노동 강도가 높아 마스크 착용의 불편함을 호소하기 일쑤다. 자칫 배달 집중 기간에 확진자 발생으로 물류센터나 점포가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닥치면 선물 배송 차질이 불가피하다.

각 기업들은 선물 포장 업무와 담당 직원에 대해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직접배송 대신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롯데백화점은 배송 센터에 코로나19가 발생됐을 때를 대비해 비상용 센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배송 및 상담 서비스를 담당할 아르바이트 인력 확충은 현재 검토 중이다.

신세계는 대면 배송 서비스의 위험을 덜고자 아예 직접 배송을 20% 가량 감축하고, 택배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배송기사에게는 손소독제를 지급하고 방역교육도 실시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선물세트 포장시 KF94 마스크와 위생장갑 착용을 의무화하는가 하면, 포장된 배송박스를 일일이 소독하기로 했다. 또한, 고객과 배송기사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대면 배송 서비스’도 도입키로 했다.

신선육 등을 일부 선물을 제외하고 대부분 택배를 이용하는 이마트는 직배달 인력에 대해서는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시키고, 손소독제 비치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역시 예년보다 추석 선물 판매가 늘면서 배송 차량 증차를 검토 중이다.

호텔신라 역시 배송기사의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손 세정 등 개인 방역을 확실히 한 후 배송을 시작한다. 아울러 고객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물을 받는 모든 고객에게 비대면으로 전달한다. 포장재에도 신경 써 올 추석부터 항균 기능을 갖춘 필름으로 교체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더 몰리는 분위기로 본 판매에도 크게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감염 예방에 따라 직배송과 택배 등을 균형있게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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