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취약국 질병퇴치 위해 WHO에 1억불 지원…“분담금은 안 내”

입력 2020-09-0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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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HWO는 개혁 필요…중국 공산당으로부터 독립 증명해야”

▲F세계보건기구(WHO) 본부에 고로가 그려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F세계보건기구(WHO) 본부에 고로가 그려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취약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아마비, 독감 등 질병 퇴치를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에 1억800만 달러(약 1282억7160만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약 6200만 달러 규모의 올해 WHO 분담금은 내지 않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WHO에서의 철수를 준비하면서도 이 같은 지원 내용에 합의했다. 리비아, 시리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질병 취약국에 대한 자금 지원 결정은 온건파들의 승리를 나타낸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WHO에 대한 모든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생명이 위태롭게 될 것이며, 자국의 국가 안보 이익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다만 6200만 달러 규모의 올해 WHO 분담금은 내지 않기로 했다. 대신 이 돈은 다른 유엔 산하 기구에 돌아갈 예정이다. 미국의 분담금 비중은 WHO 전체 예산에서 약 15%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백악관의 입장은 WHO가 개혁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며, 이것은 중국 공산당으로부터의 독립을 증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그동안 WHO가 중국 편향적이라며 코로나19 대응에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비판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5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WHO가 실질적 개선을 이루지 못하면 자금 지원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겠다고 경고하면서 개혁을 요구했다. 급기야 7월에는 WHO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 미국의 WHO 탈퇴는 각종 절차를 거쳐 2021년 7월 6일에 확정된다.

한편 이번 소식은 미국이 전날 WHO가 주도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배포 프로젝트 ‘코백스(Covax)’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전해졌다. 백신의 개발과 제조, 배포를 위해 지구촌이 협력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는 이 프로젝트에는 독일과 노르웨이, 일본 등 76개국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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