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한전 추진 베트남 석탄발전소 투자 검토 중단 압박 받아”

입력 2020-08-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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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가 물론 글로벌 주요 연기금도 “참여하지 말아야” 촉구

▲청소년 환경운동가들이 19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물산의 베트남 신규 석탄발전소 참여 검토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
▲청소년 환경운동가들이 19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물산의 베트남 신규 석탄발전소 참여 검토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
삼성물산이 한국전력이 추진하는 베트남 신규 석탄화력발전소와 관련해 환경운동가는 물론 메이저 기관투자자인 전 세계 주요 연기금으로부터 투자 검토 중단 압박을 받고 있다고 31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환경운동가들은 삼성물산이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치는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를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여기에 연기금들도 동참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 최대 기업연금 운용사인 리걸&제너럴그룹의 투자 자회사와 노르웨이 최대 연기금 운용사 KLP, 핀란드 헬싱키 소재 노르디아은행 등이 삼성물산에 베트남 석탄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촉구했다.

리걸&제너럴투자관리의 메리얌 오미 지속가능 투자 부문 대표는 “해당 프로젝트는 평판과 기후 관련 중대한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며 “우리는 삼성물산에 새 석탄발전소 건설에 관여하지 않을 것을 요구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주주는 삼성물산의 극히 일부 지분만을 갖고 있지만,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세계적인 압박 속에 화석연료 사용 기업에 대한 연기금의 대중적 압력은 점점 더 일반적인 전술이 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들이 문제 삼는 프로젝트는 바로 한전이 참여를 고심하는 베트남 중북부 하띤성에 건설 예정인 붕앙2호기(Vung Ang 2)다. 환경운동가들과 상기 주주들은 한전이 계획을 확정하면 삼성물산도 뒤이어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전은 붕앙2호기 프로젝트에 총 사업비 22억4000만 달러(약 2조6575억 원)의 40%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이사회 결정 사항이나 28일 열렸던 이사회에서는 이 안건이 논의되지 않았다.

한전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압박을 받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6월 한전 측에 해외 석탄발전소 투자에 대한 명확한 전략적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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