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BIS비율 3분기 연속 하락에도…금융당국 "여력 충분"

입력 2020-08-31 12:00 수정 2020-08-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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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기 대비 0.19%p↓…산업은행 12%대로 하락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총자본비율이 3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업은행은 2분기 들어 12%로 내려앉았다. 시장에서는 은행들의 재무건전성을 우려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대부분의 은행‧지주회사가 규제비율 대비 자본여력(buffer)을 보유하고 있다고만 강조하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국내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4.53%로 전분기 대비 0.19%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2.67%(-0.13%p), 12.09%(-0.07%p)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이같은 하락세에 대해 "전년 말 대비 BIS비율이 하락하긴 했으나 규제비율 대비 3~4% 상회하는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현행 규정상 은행 BIS 총자본비율은 10.5%, 기본자본 8.5%, 보통주자본 7%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만약 총자본비율이 10.5% 아래로 떨어지면 이익 배당 및 직원 보너스가 제한되고 8% 이하일 경우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 조치를 권고받게 된다.

은행 별로 보면, 신한‧우리‧하나‧국민‧농협 등 대형은행(D-SIB)을 비롯한 주요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14~15%로 조사됐다. 수출입은행 13.45%, 수협 13.65%로 13%로 내려앉았다. 산업은행은 전분기 13%대에서 12%대로 하락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기업 유동성 공급 책임을 맡은 영향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68%, 12.26%, 11.17% 및 5.58%로 파악됐다. 전분기말 대비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및 보통주자본비율이 각각 0.26%p, 0.28%p, 0.21%p 상승했다. 2분기중 자본 증가율(총자본기준 +2.2%)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0%)을 상회했다.

자회사의 자산 증가 등에도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은 우리금융지주의 위험가중자산이 감소(-21조8000억 원)하며 은행지주 전체의 위험가중자산이 3조4000억 원 증가한 영향이다.

모든 은행지주회사가 완충자본(자본보전완충자본 및 D-SIB 추가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지주회사의 경우 단순기본자본 비율 규제(3%)는 적용받지 않음에도 KB‧하나‧신한‧농협 등 대형 지주회사(D-SIB)의 총자본비율도 규제비율을 2%p 이상 상회했다. 우리지주의 경우 은행지주회사 평균에 미달하나 2분기 중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총자본비율이 0.93%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대출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은행‧지주회사가 규제비율 대비 자본여력(buffer)을 보유하고 있다"며 "바젤Ⅲ 최종안 시행(6월)에 따라 이를 적용(은행별 준비상황에 따라 실제 적용 시기는 차이)하는 은행은 BIS비율 상승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당국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은행(지주)가 자금공급기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자본확충·내부유보 확대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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