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수출 ‘반 토막’ 난 항공부품…바닥 찾기 진행 중

입력 2020-08-2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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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수주 취소 대신 인도 연기…반등 시점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달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인력 감원에 들어갔다. EPA연합뉴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인력 감원에 들어갔다. EPA연합뉴스

국내 항공부품 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부품 수출에 타격을 입으며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아직 수주 취소가 아닌 인도 연기 요청이 이뤄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업황의 반등이 언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26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7월 항공기부분품 수출액은 84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규모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항공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각국의 록다운(Lock downㆍ봉쇄조치) 것으로 이동이 제한되며 항공업계가 생존의 갈림길에 설 정도로 타격을 입자 항공기 제작 ‘빅2’인 보잉과 에어버스 또한 항공기 수주와 인도에 제동이 걸렸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7월 항공기 수주·인도 데이터에 따르면 보잉의 737 MAX 항공기 주문 취소만 43건이나 발생했다.

항공기 인도도 부진하다. 올해 7월까지 연간 누계 인도 실적은 보잉이 총 74대, 에어버스가 245대다. 작년 같은 기간 보잉은 256대, 에어버스는 408대를 인도했으나 올해 들어 각각 71%, 40%씩 감소한 것이다.

항공기 제작업체의 부진에 따라 엔진 등을 제작하는 항공부품 업체들도 연쇄적으로 납품이 지연되는 등 다방면에 타격을 입고 있다.

이에 글로벌 기업에 엔진 부품의 일부를 납품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항공부품 업체들 역시 올해 2분기 항공기 부문 수요 감소의 영향을 받아 연초 예상된 납품 계획보다 축소된 규모를 수출하면서 기대만큼의 실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 수주 취소 대신 제품 인도를 연기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 열린 기관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 콜에서 “연초 차세대 엔진 기어드 터보 팬(GTF) 납품 900대를 전망했지만, 현재 기준으로 600대 초반”이라고 밝히며 “엔진 수주 취소 대신 인도 연기 요청만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항공부품 업체들은 수출 감소가 2분기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월간 항공기부분품 수출액 감소는 4월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으며, 6월까지 감소 폭이 확대되다가 7월 들어서는 전월 대비 27% 증가하며 감소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항공부품 업계의 반등은 보잉 MAX의 재개와 코로나19 잠식이 선결 조건이어서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 세로 비춰볼 때 바닥이 언제일지 정확한 예측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 세가 심화하며 항공업황 회복이 더 늦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출 감소 폭 축소가 지속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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