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엔 괜찮을 줄 알았는데…” 美기업들, 코로나 지속에 사무실 복귀 계획 수정

입력 2020-08-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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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내내 감염 확산 지속돼…노동절 이후 재택근무 종료 계획 재고

▲3월 19일 영국 런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빈 사무실이 보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로이터연합뉴스
▲3월 19일 영국 런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빈 사무실이 보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으면서 상당수의 미국 기업들이 당초 세웠던 사무실 복귀 계획을 변경하고 있다. 9월 초면 바이러스가 사그라들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재택근무 연장을 고려하게 된 것이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많은 미국 기업들은 노동절(9월 7일)까지 바이러스가 통제될 것이라 예상하고, 다음 달 사무직 근로자들을 다시 사무실로 복귀시키길 바랐다. 하지만 여름 내내 수십 개 주에서 감염 확산이 계속된 데다가, 계속되는 학교의 원격 수업은 맞벌이 부부들의 출근을 어렵게 만들었다.

퍼시픽비즈니스온헬스가 이달 약 260만 명을 고용하고 있는 15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7%에 달하는 148만여 명의 직원들에 대한 사무실 복귀 계획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해 연기됐다. 절반 가까이는 사무실 공간 재설계나 체온 검사 등 사무실 문을 열었을 때를 대비해 추가적인 안전조치를 취했다고 응답했다. 여름내 감염 급증이 그들의 일정과 재택근무 종료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한 곳은 15개 기업 중 단 한 곳뿐이었다.

미국 기업들의 이런 추세는 위스콘신주에 위치한 의료기술회사 에픽시스템즈의 사례에서 잘 드러난다. 당초 이 회사는 9500명에 달하는 직원 대부분을 다음 달에 사무실로 복귀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직원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두려움을 표했고, 지역 보건 공무원도 이러한 움직임에 의문을 제기했다. 결국 에픽은 직원들에게 적어도 내년 초까지 집에서 일할 수 있다고 전달하면서 사무실 재개 계획에 변화를 준 회사들의 대열에 합류했다. 이 회사의 사무실 복귀 전략에 관여했던 브렛 렘 에픽 부사장은 “나는 항상 내 (점칠 때 쓰는) 수정구슬이 충분히 좋지 않다고 말한다”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 것은 좋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매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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