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26∼27일 한반도 관통…"강수보다 강풍 우려"

입력 2020-08-2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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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이어 추가 피해 전망, 각별히 주의해야

▲태풍 '바비' 예상 진로 (연합뉴스)
▲태풍 '바비' 예상 진로 (연합뉴스)

제8호 태풍 '바비'가 26∼27일 한반도에 상륙한다. 장마로 인한 각종 피해를 복구하지 못한 상황에서 강한 바람으로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된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바비는 26일 오후 제주도 서쪽 해상에, 27일 밤에는 황해도 부근 연안으로 상륙해 한반도 내륙을 관통한 뒤 28일 오전 중국 하얼빈 부근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바비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은 990hPa, 강풍 반경은 약 240km, 태풍 중심의 최대 풍속은 시속 86km이며, 26일 오전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금은 크기가 작은 편이지만 24일 오후 9시부터 중형으로 발달하고, 강도 역시 26일 오전 9시 '매우 강'에 달했다가 27일 오전 9시 '강'이 될 전망이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이날 오전 긴급브리핑을 통해 “이번에 북상하는 바비는 강수보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제주도, 전라 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시속 144~216km(초속 40~6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바비는 지난해 발생한 제13호 태풍 '링링'과 유사하다. 링링은 역대 5위급 강풍을 동반한 태풍으로 지난해 9월 6∼8일 우리나라 서해안을 따라 북상했다. 7일 0시 기준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시속 154.8km, 강풍반경 390km의 강한 태풍으로 기록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당시 링링의 영향으로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15개 시ㆍ도 시ㆍ군ㆍ구 125곳에서 334억 원 규모의 시설피해도 발생했다.

바비 역시 강풍을 동반하는 만큼 시설물 피해와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초속 50m의 바람은 사람이 버티고 서 있기 힘든 정도다. 구조물이 받는 풍압은 이보다 더 커 풍력발전기,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등에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바비가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얼마 전 끝난 장마에 입은 피해를 복구하지 못한 지역은 주의해야 한다.

김 청장은 "건물이나 공사 현장, 옥외간판 등의 시설 관리를 철저하고 안전사고,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기상청은 태풍의 이동 경로가 다소 서쪽으로 치우치는 등 바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봤다. 태풍 우측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주는 영향과 북서쪽에서 접근하는 건조한 공기 세력의 상대적인 크기가 유동적인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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