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시총 2위 박탈 ‘초읽기’…“삼성바이오와 격차 1조 원 깨졌다”

입력 2020-08-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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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넘길 가능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에 미국의 화웨이 제재 악재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연일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3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시총 격차도 1조 원대로 좁혀졌다.

19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3.97% 하락한 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54조6002억 원으로 3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53조5275억 원)와 시총 격차가 1조 원대로 좁혀졌다. 장 중 한때 둘 사이 격차는 1조 원 밑으로 줄어들기도 했다. 작년 말 37조7673억 원이던 두 기업의 시총 격차가 당장 추월해도 이상할 게 없는 거리만큼 좁혀진 셈이다.

올해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이 예상되면서 SK하이닉스 주가는 지지부진했다. 당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서버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컸으나 현실은 기대에 못 미쳤다. 고객사들이 반도체 재고를 쌓으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약세인 흐름이 됐다. 이틈에 바이오, 2차전지, 인터넷 대표주들이 치고 올라오며 SK하이닉스의 시총 2위 자리를 넘보기 시작했다.

최근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재 강도를 높이면서 SK하이닉스에 불똥이 튀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전 세계 21개국의 38개 화웨이 계열사를 거래 제한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영국ㆍ독일ㆍ프랑스 등 유럽부터 브라질 등 남미, 태국 등 아시아를 망라한다. 화웨이가 이들 국가에서도 미국의 소프트웨어ㆍ기술을 이용해 개발 또는 생산한 반도체 관련 칩을 확보하지 못 하게 한 조치다. SK하이닉스도 화웨이가 주문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기 어려워진 셈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제조하는 메모리 반도체에는 미국 기술이 핵심”이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 매출에서 화웨이 비중이 한자릿수 후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향후 화웨이 스마트폰 제조가 더욱 어려워지며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매출에 일부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사업에서 화웨이 제제로 인한 반사 수혜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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