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미국 제재로 신용카드 못 써 불편...WTO에 문제제기 검토”

입력 2020-08-1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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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EPA연합뉴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EPA연합뉴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미국 제재로 신용카드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세계무역기구(WTO)에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람 장관은 이날 중국 국영 방송사 CGTN과의 인터뷰에서 “신용카드를 쓸 수 없어 불편함이 많다”면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해당 기관이 미국 기업과 관련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판단하건데 이런 어려움은 무의미한 것들”이라고 강경 입장을 견지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 대응 조치로 홍콩 전·현직 고위 정치인과 중국 본토 관료 총 11명에 대해 이달 초 제재에 들어갔다. 당시 재무부는 해당 인사들의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미국 내 자산 동결 및 거래 금지를 골자로 하는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7일 “람 장관을 포함한 11명은 홍콩의 자율성과 홍콩 시민의 집회·표현의 자유를 훼손한 데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인물들”이라고 제재 배경을 설명했다.

람 장관은 18일 주간 브리핑에서도 “나와 홍콩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는 정의롭지 못하다”면서 “개인적인 불편함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홍콩을 위해 옳은 일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제재 조치와 관련해 WTO에 문제를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미국의 제재 발표 이후 홍콩 내 주요 외국계 은행들은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인물들과의 거래 검토에 들어갔다. 달러 자금 조달 및 해외 금융 네트워크 접근에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서다.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 HSBC, 싱가포르 DBS 등은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를 준수하겠다”고 선언했다.

뱅크오브차이나, 중국 건설은행, 중국 상업은행 등 홍콩에서 영업 중인 중국 국영 은행도 미 재무부 제재에 따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재 대상 11명의 새 계좌 개설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은행들은 미국에서도 영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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