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차 유행 경계 돌입한 기업들…재택근무 ‘유턴’

입력 2020-08-18 15:03 수정 2020-08-18 16: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SK 등 전면 재택근무…대면 근무 인원 제한ㆍ유연근무제 도입도 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2차 대유행의 조짐을 보이면서 기업들이 다시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기업들은 전면 재택근무에 돌입하는 등 다시 비상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전자업계에서는 우선 LG디스플레이가 재택근무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를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사무직 직원 절반이 재택근무 중이다.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LG전자·SK하이닉스 등 전자 업계는 전면적인 재택근무 전환은 하지 않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생산라인은 24시간 가동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임산부를 비롯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정상 출근 중이다.

대신 기업 내 방역 체계 강화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일 경기 화성캠퍼스에 자체 코로나19 검사소를 설치했다. 삼성전자와 상주협력사 임직원 대상이다.

LG전자는 사내 격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자가격리 임직원을 위한 시설이다. 혹시 모를 가족 전파를 막을 수 있도록 했다.

정유업계에선 SK이노베이션이 가장 먼저 전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이미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위해 주 1회 자율출퇴근 제도를 운영했으나, 코로나19의 재유행으로 23일까지 전 구성원의 전면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GS칼텍스는 임산부 및 자녀 돌봄을 위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 근무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에 따라 교육·출장·회식·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에쓰오일(S-OIL)과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재택근무를 실시하지는 않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화학업계는 사무실 인원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교대로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한화솔루션은 팀별로 상황에따라 교대로 재택근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롯데케미칼도 팀 인원의 3분의 1은 재택근무로 전환해 최대한 대면 근무를 하지 않도록 조정했다.

가장 발빠르게 재택근무로 전환한 업계는 ICT다. SK텔레콤은 전일 임직원에게 이달 23일까지 모든 구성원의 재택근무를 권장했으며, KT, 네이버, 카카오 등 다른 ICT 기업도 재택근무에 돌입한다.

유통업계와 제약업계도 재택근무와 유연근무를 확대하는 등 비상 운영에 나섰다.

대면 업무가 적은 e커머스와 홈쇼핑 업계의 움직임이 가장 빠르다. 올 초부터 근무시간의 50%가량을 재택근무로 돌렸던 이베이코리아는 이날부터 30일까지 100%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11번가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전환에 따라 사회와 구성원의 안전을 위해 11번가 모든 구성원의 재택근무를 우선 21일까지 시행하기로 했다.

홈쇼핑 업계의 경우 CJ오쇼핑은 전날 오후 2시부터 방송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롯데홈쇼핑도 생방송 및 긴급 업무 대상 직원을 제외하고 전원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기간은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결정한다.

NS홈쇼핑도 이날 오전 코로나 재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를 강화하기로 하고 세부 내용을 정하고 있다. GS홈쇼핑은 18일 무기한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대면 업무 중심의 오프라인 업계도 유연 근무제 확대를 검토 중이다.

3월 초부터 약 한 달간 육아 및 보육을 위해 저학년 학부모와 임산부의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5월 초까지 시차출근(출퇴근 시간변경)을 도입해 운영한 GS리테일은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제 재도입을 현재 검토 중이다. BGF리테일도 현장직의 경우 유연 근무제에 나서고 있다.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은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주 5일 중 하루를 의무적으로 재택근무하는 제도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당초 각 부서 인원을 4개 조로 나눠 번갈아 재택근무에 나섰던 롯데면세점은 지난 16일부터는 2주간 팀별 인력의 절반을 재택근무시키는 등 감염병 재확산 대응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출근 시간을 오전 8시, 9시, 10시로 분산시키고 본인이 선호하는 시간대에 근무하는 유연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3개 조로 나눠 출근시간을 조정하는 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유연근무제의 확대 실시를 저울질하고 있다.

제약업계도 코로나19 재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권고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모든 내근 직원의 2교대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아울러 실내에서는 책상 한 칸 이상 띄어앉기를 준수하고 영업직군은 비대면 마케팅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한미약품은 모바일앱을 통해 자가진단을 거친 직원만 출근 가능하고, 외근과 회식도 금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한화 에이스 페라자 부상? 'LG전' 손등 통증으로 교체
  • 블랙록 ETF 운용자산, 그레이스케일 넘었다…글로벌 투자액 전 분기 대비 40% 증가 外 [글로벌 코인마켓]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950,000
    • +0.54%
    • 이더리움
    • 5,239,000
    • +1.95%
    • 비트코인 캐시
    • 702,000
    • +1.3%
    • 리플
    • 727
    • -0.27%
    • 솔라나
    • 244,000
    • -1.13%
    • 에이다
    • 669
    • -0.3%
    • 이오스
    • 1,172
    • +0.09%
    • 트론
    • 164
    • -3.53%
    • 스텔라루멘
    • 154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400
    • -1.61%
    • 체인링크
    • 22,910
    • -0.17%
    • 샌드박스
    • 638
    • +0.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