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록의 이슈노트] 외계인이 만든 삼성 ‘갤럭시 Z 폴드2’

입력 2020-08-09 14:56 수정 2020-08-0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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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밤 11시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된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0’행사의 주인공은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노트20’였다.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의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 S펜 등을 소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 했다.

하지만 가장 눈길을 끈 제품은 폴더블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Z 폴드2’ 였다. 폴더블폰이라는 폼팩트 자체가 주목도가 높은데다, 제품 정보가 사전에 거의 유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행사 전부터 언팩 티저 영상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월드스타 BTS(방탄소년단)이 소개한 제품도 갤럭시Z 폴드2 였다. BTS 멤버들은 “이건 혁신”이라고 입을 모았다.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 역시 앞으로 출시될 갤럭시Z 폴드2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언팩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2의 구체적인 사양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음 달 초 자세한 사양을 비롯한 출시 일정, 가격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갤럭시Z 폴드2는 삼성전자의 세 번째 폴더블폰이자 지난해 9월 출시된 ‘갤럭시폴드’를 승계하는 제품이다. 갤럭시폴드와 ‘갤럭시Z 플립’의 장점을 모아 만든 야심작이다.

맛배기로 제품의 언박싱 장면 등을 공개했는데, '이건 갖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를 만큼 매력적인 제품이었다. 특히 두 차례 폴더블폰 출시 경험을 통해 얻은 다양한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했다. 먼저 전면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를 확 늘렸다. 6.2인치로 왠만한 대화면 스마트폰 사이즈다.

또 힌지와 커버 화면에 새로운 설계구조를 적용해 기존보다 성능을 크게 높였다. 갤럭시폴드와 갤럭시Z폴드가 출시 직후 내구성 문제가 불거졌던 점을 감안해 이를 집중적으로 보완한 것.

▲갤럭시Z폴드2 (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Z 폴드2는 완전히 새로운 힌지 설계를 통해 새로운 폴더블 경험과 한층 강화된 내구성을 제공한다”며 “또 사람의 머리카락보다 얇은 UTG를 적용해 디스플레이의 유연성과 강도를 동시에 확보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면 가격은 낮췄다. 갤럭시Z 폴드2의 출고가는 전작 갤럭시폴드(235만 원)보다 조금 낮은 225만 원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대로 된’ 폴더블 스마트폰을 양산하는 제조사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화웨이와 모토로라 등이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품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s’는 중국 이외 시장에서의 판매가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국 내에서도 흥행에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화웨이는 폴더블폰 판매량 등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모토로라 역시 지난 2월 폴더블 레이저를 공개했지만, 낮은 품질로 오히려 이슈가 됐다. 후속작을 준비 중이라지만, 1세대 완제품을 본 사람이 없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입은 미지수다. 당분간 혹은 꽤 오랜 기간 ‘삼성 천하’일거다. 삼성이 확실한 퍼스트무버로 자리를 굳힌 것이다.

피처폰 시절부터 이어온 휴대폰 제조 노하우와 디스플레이, 반도체, 배터리 등 부품 기술력, 또 중소 소재·부품·장비 협력사들과 힘을 합쳐 이뤄낸 기술 개발 등이 주효했다.

이런 얘기가 있다. “삼성에는 외계인이 있다. 삼성은 그들에게 원하는 기술을 얻어내 적절한 시점에 공개한다.”

진짜 삼성에는 외계인들이 있다. 모든 삼성 임직원들이 외계인이다.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기 위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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