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윤석열 발언, '반정부 투쟁 선언' 아냐…민주주의 신념 천명한 것"

입력 2020-08-0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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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달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최인아책방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달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최인아책방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40일 만에 침묵을 깨고 "민주주의라는 허울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해야 한다"고 언급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총장의 발언은 '반정부 투쟁 선언'이 아니다. 법 아래서 누구나 평등해야 한다'는 아주 평범한 민주주의 신념의 천명"이라고 강조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것(윤석열 검찰총장의 발언)을 '반정부 투쟁'이라 부르는 것은, 문재인 정권이 민주주의의 궤도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는 사실의 요란한 고백일 뿐"이라며 윤석열 총장의 발언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는 여권을 비판했다.

앞서 윤석열 총장은 3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는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은 "자유민주주의는 법의 지배를 통해서 실현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총장의 발언에 대해 진중권 전 교수는 "'법의 지배'라는 말 역시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라는 아주 평범한 민주주의 신념의 천명"이라며 "그 말에 민주당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면, 그것은 법의 지배를 받는 국민들과 달리 자신들은 법의 위에 있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의'를 실현하는 기관인 검찰의 수장으로서 해야 할 말을 한 것일 뿐, 굳이 이를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검찰은 검찰의 할 일은 하면 그만이다. 정권이 방해해도 검사는 검사의 일을 해야 한다. 검찰은 권력이 아니라 국민에게 봉사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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