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맞은 벤처투자…상반기 투자 규모 전년比 17.3%↓

입력 2020-08-04 11:00 수정 2020-08-0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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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에 28.6%↓

벤처 투자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1분기 벤처 투자 규모는 전년과 거의 변동이 없었으나 2분기에는 대폭 감소해 상반기 전체로 따지면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했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4일 올해 상반기 벤처기업 및 벤처투자 기업의 일자리 동향,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 등을 발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벤처 투자 규모는 1조64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3% 줄었다. 1분기 투자 금액은 78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늘었으나, 2분기 투자 금액은 86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6% 감소했다.

벤처 투자 규모는 최근 몇 년 간 매해 전년 대비 증가해 왔다. 연간으로 2018년 투자 규모는 3조4249억 원, 2019년은 4조2777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로만 따지면 2018년은 1조63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고, 2019년은 1조9943억 원으로 22.1% 증가했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벤처 투자 규모가 급감하면서 시장이 얼어붙은 셈이다.

중기부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올해 2월부터 VC업계의 투자 대상 기업 발굴(발굴부터 투자까지 통상 2~3개월 시차 발생)이 급감하면서 올해 2분기 투자가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소재ㆍ부품ㆍ장비 분야와 정보통신기술(ICT)제조, 전기·기계·장비, 화학·소재 업종은 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 투자가 늘었다. 반면 바이오·의료, 영상·공연·음반, 유통·서비스, 게임 업종은 투자 기업 발굴 감소와 관련 산업의 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상반기 투자가 감소했다. 상반기 벤처투자 현황은 425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36억 원 줄었고, 유통·서비스는 2569억 원으로 전년보다 1075억 원 줄었다. 비대면 업종인 게임 분야도 올해 신규 투자 규모가 40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2억 원 줄었다.

바이오 분야에서 투자가 감소한 것과 관련해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두 가지 배경을 꼽았다. 첫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투자 기업을 발굴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작년 2분기 바이오 벤처 기업에서 단일 규모로 800억 원대 투자를 유치하는 등 대규모 투자가 진행됐다. 이 때문에 일정 부분 기저효과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게임 분야 투자 감소와 관련해서 박용순 정책관은 “올해 상반기뿐 아니라 게임 분야가 전체 신규 투자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라며 “벤처 투자 트렌드의 하나”라고 말했다.

상반기 벤처펀드 결성액은 민간 출자가 급감해 전년 동기 대비 약 16.4% 감소한 1조1388억 원으로 집계됐다. 출자자별로 분석해보면 정책금융은 39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했으나 민간출자는 30.2% 감소한 7429억 원으로 파악됐다. 민간부문에서는 특정금전신탁 등 개인출자(△2412억 원)와 금융기관의 출자(△1224억 원)가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3분기 벤처투자는 상반기 감소 폭보다 줄어들면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용순 정책관은 “4월부터 업계가 정상적으로 투자처를 발굴하고 있다”며 “투자가 전년만큼 완전히 회복되지 않겠지만, 8월 12일 시행되는 벤처투자촉진법 등이 투자 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쳐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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