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mm 물폭탄에 아수라장된 충북…4명 사망·8명 실종·2명 부상

입력 2020-08-03 08:54 수정 2020-08-0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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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린 충북 충주시 엄정면 직동마을 인근 도로가 토사로 덮여 있다. (연합뉴스)
▲2일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린 충북 충주시 엄정면 직동마을 인근 도로가 토사로 덮여 있다. (연합뉴스)

충북 중북부 지역에만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3일 오전 7시 기준으로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충북지역에는 이날 돌풍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일에서 2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3일 오전 7시 기준 도내에서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지역별 사망자는 충주시 2명, 제천시 1명, 음성군 1명이다.

앞서 2일 오전 7시 18분 제천시 금성면 월림리 달숲캠핌장에서 A(42) 씨가 산사태에 매몰돼 숨졌다. A 씨는 가족을 대피시킨 뒤 짐을 챙기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8시에는 충주시 엄정면 신만리에서도 B(76·여) 씨가 산사태로 숨졌다. B 씨는 건물 밖에 있다가 갑자기 무너져 내린 토사에 깔려 변을 당했다.

오전 10시 22분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에선 축사가 산사태에 붕괴하면서 가스가 폭발, 그 안에 있던 C(59·여) 씨가 숨졌다. 소방당국은 30명을 동원해 수색 1시간 만에 숨진 C 씨의 시신을 인양했다.

오전 10시 46분 음성군 감곡면 사곡리 낚시터에서는 남성 D(61) 씨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근 펜션 주인인 이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과 신원을 조사 중이다.

폭우로 인해 실종자 역시 발생했다. 실종자는 충주시가 4명으로 가장 많고, 단양군 3명, 음성군 1명이다.

2일 도내에서는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낚시터 1명, 음성군 감곡면 오향리 1명, 단양군 어상천면 삼곡리 일가족 3명, 충주시 노은면 수룡리 1명,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소방관 1명, 충주시 소태면 야동리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또한,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80대 남녀 2명이 다쳤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근무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해 도의 17개 부서 43명과 청주시 등 8개 시·군 256명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며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피해시설에 대한 응급복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일부터 3일 오전 6시 현재 지역별 강수량은 충주 엄정 341mm, 단양 영춘 284.5mm, 제천 백운 261mm, 충주 노은 186m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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