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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안보이는 항공업 위기…“조건 없이, 직접 재정지원 필요”

입력 2020-08-02 10:00

국내외 막론하고 재정적 지원 필요성 강조

전 세계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에 빠진 가운데 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최근 전 세계 항공 교통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2024년은 되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보다 길어지는 위기에 각국 정부의 지원은 필수가 되고 있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대한항공은 110개 국제선 노선 중 29개만을 운항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운항 중인 국제선 노선은 21개, 제주항공은 4개에 그친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은 지난달 27일 브리핑에서 더 많은 항공사가 재정 위험을 겪게 될 것이라며 “정부의 구호 조치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IATA는 한국을 비롯해 각국 정부에 항공업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주니악 사무총장은 3월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신을 통해 항공업 보호를 위한 재정적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주니악 사무총장은 “업계의 부채 부담이 늘어날 것을 고려하면 직접적인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출 형식의 재정지원은 항공사의 회계상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다.

허희영 항공대 교수는 국내 항공업계에 정부의 ‘조건 없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심사 등을 거쳐 까다롭게 지원하기보다는 한시적으로 항공업계에 조건 없이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은 지급보증이나 특별 지원으로 자금을 빌려주는 형식과 조건 없이 지원하는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항공업계가 시장에서 자유로운 인수합병(M&A)으로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면서 “시장에 구조 재편을 맡기되 당장 버틸 수 있도록 정부가 조건 없이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외국항공사들은 정부 지원과 일시적 국유화 등으로 생존을 꾀하고 있다. 루프트한자, 알이탈리아, 에어프랑스-KLM 등이 대표적이다. 독일 정부는 유럽 최대 항공사 루프트한자에 90억 유로(약 12조7000억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신 정부가 2023년까지 지분 20%를 소유한다. 이탈리아 국적 항공사 알이탈리아는 35억 유로 투입과 아울러 국유화를 추진 중이다. 에어프랑스-KLM은 프랑스와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국가보증 긴급대출을 포함해 총 70억 유로를 긴급 수혈받기로 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항공여행 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항 안을 걷고 있다. 로마/로이터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항공여행 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항 안을 걷고 있다. 로마/로이터연합뉴스

다만 정부 지원이 ‘만능열쇠’는 아니다. 우리나라보다 해고가 자유로운 미국에서는 항공업계의 10월 대량해고가 우려되고 있다. 미 연방정부가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하며 내건 고용 유지 기간이 9월로 끝나는 탓이다. 3월 정부의 지원 당시에는 올 가을이면 항공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보다 위기가 길어지면서 대규모 감원이 불가피해졌다. 최근 워싱턴포스트는 노조 연합이 정부의 지원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항공산업이 위기를 벗어난다 해도 코로나19 이전과 달라질 산업구조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영국 BBC방송은 “항공사가 더 많은 좌석을 배치해 가격을 낮추는 전략은 코로나19 이후에는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면서 재정적 위험에 노출되는 등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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