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삼성전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승자될 것”

입력 2020-07-3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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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기술과 풍부한 자금력으로 세계시장서 우위 점할 가능성 커…5G 사업서도 순풍 불 수도”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 시가총액 추이. 단위 10억 달러. 위에서부터 TSMC/삼성전자/인텔.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 시가총액 추이. 단위 10억 달러. 위에서부터 TSMC/삼성전자/인텔.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가라앉은 이후에 삼성전자가 가장 큰 승자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WSJ는 30일(현지시간) 삼성이 지금까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영향을 잘 극복해왔으며 단기 전망은 여전히 글로벌 경제회복에 달렸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술적인 리드와 탄탄한 재무상황으로 계속 약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은 코로나19 사태에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6% 늘어나 2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애플로부터 위약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 것이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주요인이었다. 애플은 아이폰 플래그십 라인업에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있지만 구입량이 계약을 밑돌아 삼성에 위약금을 지불한 것으로 보인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애플의 위약금을 1조1000억 원 정도로 추산했다.

그밖에도 메모리칩이 여전히 삼성의 든든한 수익원 역할을 했다.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했다. 매출의 80%를 메모리칩이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기 36% 급증했다. 삼성은 세계 최대 메모리칩 제조업체다.

이렇게 순탄한 길을 걸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미 많은 고객이 지난 분기 재고를 축적해 강한 서버 수요가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소비심리 약화도 스마트폰 등 삼성의 소비자 제품에 직접적 타격을 주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에 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는 지난 2분기 삼성 스마트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0% 급감해 중국 화웨이테크놀로지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다고 추산했다.

그럼에도 삼성의 장기 전망은 밝다고 WSJ는 강조했다. 인텔은 지난주 첨단 반도체 개발이 다시 지연돼 제조 일부를 아웃소싱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아시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주가가 급등했다. 삼성은 이번 주 9%, 세계 최대 파운드리인 대만 TSMC는 12% 각각 뛰었다.

파운드리 사업은 삼성 매출의 극히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시장이 인텔의 주문을 과대평가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삼성은 메모리칩 이외에도 성장의 발판이 되는 첨단 기술을 지니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번스타인은 “인텔이 삼성과 TSMC에 기술력으로 2년여 뒤처져 있는 상태”라며 “또 삼성과 TSMC는 막강한 증산 능력과 수익 향상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세대 이동통신인 5G 사업에서도 순풍이 불 수 있다. 미국은 동맹국에 대해 화웨이와 ZTE 등 중국 통신장비업체 제품을 배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은 810억 달러(약 96조 원)에 달하는 수중 자금을 바탕으로 전략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이런 새로운 영역에서 발판을 다질 수 있다고 WSJ는 내다봤다.

또 WSJ는 “미국 정부가 제조업의 국내 복귀를 추진하고 있지만 글로벌 반도체 생산의 핵심축은 계속해서 아시아로 옮겨가고 있다”며 “최첨단 기술과 풍부한 자금력을 지닌 삼성은 이런 트렌드 혜택을 봐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낼 위치에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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