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기부 장관의 '대스타'란

입력 2020-07-30 17:00 수정 2020-07-3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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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연결의 힘, 디지털 드림 9(Digital Dream 9)’ 과제 발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30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기부)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30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기부)

“넷플릭스가 국내 드라마에 투자하는 규모는 연간 3000억 원으로 이는 KBS, MBC, SBS의 1년 드라마 제작비의 5배입니다. 기존 관행대로 제작하면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KBS가 편성 예정 드라마의 성과를 예측하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하려는 이유입니다.”

서흥수 KBS 전략기획실 부장이 30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주관하는 공모전인 ‘연결의 힘, 디지털 드림 9(Digital Dream 9)’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밝혔다.

이날 중기부와 11개 대기업은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9개의 공모전 과제를 발표했다.

참여 대기업은 KBS, 마이크로소프트(MS), LG디스플레이, KT, LGU+, SKT, 다쏘시스템, 필립스, 더본코리아, 롯데중앙연구소, 로레알 등이다. 중기부는 9월에 10개 내외의 스타트업이 선정할 예정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과제 해결을 고도화할 수 있는 최대 2개월의 기간이 준 뒤 대기업과 대학·연구소의 컨설팅·멘토링을 제공한다. 이어 11월 중 피칭으로 최종 3개 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사업화(1억 원), 기술개발(최대 4억 원), 기술특례보증(최대 20억 원)을 지원받는다.

KBS가 제안한 공모 과제는 ‘AI 기반 KBS 미니시리즈 성과 예측’이다. AI 알고리즘을 개발해 더 효율적인 드라마 제작을 가능케 한다는 계획이다.

서흥수 부장은 “시청 성과 예측은 기본이지만, 단순 시청률 맞추기는 지양할 것”이라며 “AI 컨설팅 기능, 마케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등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국내 미리시리즈 산업에 건강한 생태계를 만드는 데 일조하는 AI이길 바란다”며 “미국에서도 미니시리즈에 적용하는 경우는 없었기 때문에,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S는 1차 평가에서 예상 시청률을 도출하는 알고리즘, 데이터 적출성 등을 바탕으로 심사한 뒤 2차 평가에서 예측한 시청률의 정확성, 추출한 흥행요인의 타당성, 실제 편성 과정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다는 계획이다. 2차 평가 전에 MS의 애저 플랫폼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해 MS도 협력한다.

장홍국 MS 부문장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아이디어 솔류션을 출시하는 스타트업을 돕고 있다”며 “이번 공모전에서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이 발굴되면 KBS 과제뿐 아니라 다른 과제에 참여한 스타트업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KBS의 발표에 관해 “미니시리즈뿐 아니라 모든 프로그램에도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이 외에 실감 미디어 분야 과제는 △KT △LGU+가 제안했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 △SKT가 제안했고, 푸드테크 분야는 △더본코리아가 참여했다. 더본코리아는 ‘홍콩반점’의 짬뽕 맛을 식별하는 센서 개발을 과제로 제시했다. 짬뽕 맛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스타트업이 스스로 분석·제안하고, 정상 범위의 맛 편차 내 여부를 식별하는 센서를 개발토록 한 것이다.

천태봉 더본코리아 마케팅기획 이사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오감을 잡을 수 있는 센서들 개발되면 AI를 통한 품질 감독으로도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오감을 음미하는 AI가 개발되면 프랜차이즈 업계가 굉장히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레시피 관리에서 나아가 또 다른 발전을 이룰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과제는 △필립스코리아가 제안했다. 병원 내 감염병과 입원환자에 대한 모니터링 솔루션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환자 상태를 분석하고 의료진의 임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게 목표다.

친환경 소재 분야는 △롯데중앙연구소 △로레알코리아가 참여한다. 각각 ‘단일구조의 투명한 친환경 맥주 페트 소재 개발’과 ‘이커머스 고객용 로레알 화장품 포장을 위한 친환경 플라스틱 대체 소재 개발’ 과제를 제시했다.

이날 소개된 9개의 과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은 이달 31일부터 내달 20일까지 K-Startup 창업지원포탈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박 장관은 이날 공모전을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이라고 네이밍했다.

‘대’는 대기업, ‘스타’는 스타트업을 뜻한다.

그는 “그동안 대기업이 어떤 문제를 풀 때 친분이 있는 회사 등과 문제를 해결했는데 이렇게 문제를 오픈해 해결하는 장을 만든 건 오늘이 처음”이라며 “성공하면 대기업과 스타트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생태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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