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가격 전쟁...“모더나, 코로나19 백신 비용 50~60달러로 책정”

입력 2020-07-2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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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회사 모더나 본사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 본사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 비용으로 50~60달러(6~7만원)를 책정했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모더나가 백신 접종 비용으로 50~60달러(1회당 25~30달러)를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에 책정된 가격이다. 다만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모더나가 책정한 백신 비용은 정부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다른 제약업체들보다 훨씬 비싸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 기업 바이오엔테크는 미국 정부와 1회당 19.50달러에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 화이자는 선진국들에는 코로나 백신을 미국보다 싸게 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 공급하는 백신 비용은 1회당 3~4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FT는 모더나가 책정한 백신 가격이 다른 회사들에 비해 월등히 비싸 향후 협상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 개발을 위해 상당한 규모의 정부 지원금이 투입됐는데 이윤을 추구하려 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모더나는 이번 주 미국 정부에서 4억7000만 달러(약 5700억 원)를 추가로 지원받으면서 미 정부가 지원한 총 금액은 10억 달러에 달한다. 정부 지원금 뿐만 아니라 모더나가 투자자들로부터 조달한 자금도 50억 달러에 이른다. 정부의 잇단 자금 투입으로 제약회사들은 백신 개발 시일을 앞당길 수 있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모더나와 화이자는 지난주 열린 미국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백신으로 이익을 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스테판 호지 모더나 대표는 “원가에 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J&J)은 적어도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는 이윤을 남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백신을 포함해 지식재산권 형태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개입할 여지도 적다. 주요국 정부와 제약회사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후진국들이 백신과 약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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