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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국제유가, 달러 약세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상승...WTI 0.75%↑

입력 2020-07-28 06:54 수정 2020-07-28 07:37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에 있는 한 유전.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에 있는 한 유전.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간) 달러 약세와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0.31달러(0.75%) 오른 배럴당 41.6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물은 0.17달러(0.39%) 상승한 배럴당 43.51달러에 장을 마쳤다.

달러가 가파른 약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원유, 금 등 주요 상품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경우 유가에는 상승 재료로 작용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2018년 9월 이후 2년여 만에 최저치인 93대로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지속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CNBC는 분석했다.

미국의 추가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시장에 활력을 제공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전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날 1조 달러에 달하는 코로나19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전체적인 계획이 있다”며 “빨리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업과 다른 모든 문제를 다루기 위해 빨리 통과되도록 확실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공화당이 마련한 예산안에는 △실직 전 임금의 70%를 보장해주는 실업수당 △일정 요건을 충족한 성인 1인당 1200달러 현금 추가 지급 △학교 정상화를 위한 1050억 달러 지원 △코로나19 검사 추가 지원 △기업을 위한 신규 대출 및 세금 감면 등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했던 급여세 감면은 철회됐다.

공화당은 일선 주 정부가 실업보험 수령액을 기존 소득의 70%로 정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기 전까지 연방정부가 매주 200달러를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연방정부가 매주 600달러를 추가 지원하는 현재 안보다 대폭 줄어든 것이다.

지난 3월 시행된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패키지 법(CARES Act)’에는 실직자에게 최장 4개월 동안 주 600달러의 실업급여를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주(州)에서 주는 통상적인 급여에다 연방정부가 매주 600달러를 보태주는 구조다.

므누신 장관은 민주당과 부양책에 대한 합의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표했다. 그러나 예산 규모에서만 무려 2조 달러 차이가 나는 데다가 민주당은 실업보험 지원 축소에 반대 견해를 유지하고 있어 협상 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중 갈등이 악화하고 있는 점은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미국이 텍사스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 통보한 데 대한 중국의 맞대응으로 이날 쓰촨성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이 35년 만에 폐쇄되고 공식 업무를 종료했다. 코로나19 책임론과 홍콩 국가보안법을 두고 대립하던 미중 양국 갈등이 영사관 폐쇄 보복전으로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사관 폐쇄로 상호 이해가 더 어려워져 관계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진 웨인버그 코메르츠방크 연구원은 “완전하지 않은 수요 회복과 미·중 간 정치적인 긴장이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반면 달러 약세와 미국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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