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이스타항공과 함께 가려던 큰 도전 접어…현실 냉혹"

입력 2020-07-23 17: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앞으로 어려움 상당 기간 지속…일터 지키는 데 최선 다할 것"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와 관련해 "이스타항공과 함께 가고자 했던 큰 도전은 접었지만, 앞에 놓인 현실은 여전히 불확실하고 냉혹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3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그동안 이스타항공 인수와 관련해 직원의 관심과 걱정이 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제주항공은 이날 오전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했다고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해제 이유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와 중재 노력에도 현재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제주항공이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고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피해에 대한 우려도 큰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국제선이 실질적으로 마비된 상황에서 항공사들이 국내선에서 치열한 출혈 경쟁을 지속하고 있고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에 힘입어 급여의 상당 부분을 지급하고 있으나 8월 말 이후부터는 정부의 지원금마저도 끊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어려움은 상당 기간 지속할 것이고 우리가 기대한 것보다 회복이 더 지연될 수 있다"며 "정부의 금융 지원을 확보하고 유상증자와 비용 절감 등 자구노력을 통해 소중한 일터를 지켜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업무와 의사결정의 우선순위를 회복 탄력성에 두고 있다"며 "7C 정신을 되새기면서 서로 협조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이를 극복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강인한 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30년 경력의 항공 분야 기획ㆍ재무 전문가로 지난달 1일 취임했다. 김 대표는 취임 당시부터 이스타항공 인수에 부정적인 시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이배(오른쪽 첫번째) 제주항공 대표, 최종구(오른쪽 두번째) 이스타항공 대표 등이 LCC사장단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주혜기자 winjh@)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이배(오른쪽 첫번째) 제주항공 대표, 최종구(오른쪽 두번째) 이스타항공 대표 등이 LCC사장단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주혜기자 winjh@)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작업대출’ 당한 장애인에 “돈 갚으라”는 금융기관…법원이 막았다
  • "중국 다시 뜬다…"홍콩 증시 중화권 ETF 사들이는 중학개미
  • 극장 웃지만 스크린 독과점 어쩌나…'범죄도시4' 흥행의 명암
  • 단독 전남대, 의대생 ‘집단유급’ 막으려 학칙 개정 착수
  • '눈물의 여왕' 결말은 따로 있었다?…'2034 홍해인' 스포글
  • 오영주, 중소기업 도약 전략 발표…“혁신 성장‧글로벌 도약 추진”
  • 소주·맥주 7000원 시대…3900원 '파격' 가격으로 서민 공략 나선 식당들 [이슈크래커]
  • 근로자의 날·어린이날도 연차 쓰고 쉬라는 회사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223,000
    • -2.52%
    • 이더리움
    • 4,530,000
    • -4.73%
    • 비트코인 캐시
    • 651,000
    • -5.86%
    • 리플
    • 719
    • -4.13%
    • 솔라나
    • 192,800
    • -6%
    • 에이다
    • 644
    • -5.29%
    • 이오스
    • 1,113
    • -5.52%
    • 트론
    • 169
    • -2.87%
    • 스텔라루멘
    • 158
    • -4.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900
    • -4.67%
    • 체인링크
    • 19,780
    • -3.32%
    • 샌드박스
    • 623
    • -6.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