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 "항체치료제 9월 상업 생산…긴급사용승인도 추진"

입력 2020-07-20 11:29 수정 2020-07-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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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0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0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처)

셀트리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개발에 속도를 낸다. 임상시험과 상업생산을 병행하며, 임상 2상 후에 긴급사용승인도 추진할 방침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9월부터 송도공장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상업생산을 개시할 것"이라며 "이는 임상 3상과 긴급사용승인 시 환자투여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7일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의 1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했다. 이번 임상은 충남대병원에서 총 32명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성 등을 평가한다.

셀트리온은 항체치료제를 최단 시간에 상업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정진 회장은 "올 연말까지 임상에 주력하고 임상 2상이 끝나면 임상 1·2상 결과를 함께 발표하겠다"면서 "임상 2상까지 안전성에 문제없고 효능이 있다고 판단하면 긴급사용승인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CT-P59는 페럿을 대상으로 한 효능시험에서 폐의 염증 수준이 현저히 개선되고 바이러스 역가가 100분의 1로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후에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한 햄스터 실험에서도 약물 처리 후 효과를 살펴봤을 때 바이러스가 190분의 1 이하로 감소했으며, 부검 후 육안으로 관찰한 폐 모양에서도 대조군 대비 염증이 뚜렷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51개 기업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 항체치료제는 현재까지 부작용이 크지 않고 동물실험 기준 좋은 효과를 보였으나, 제조원가가 높다는 한계점이 있다.

서정진 회장은 "가장 부작용이 적고 효능은 좋으면서 가격이 보급형으로 낮아질 수 있는가가 항체치료제 개발의 숙제"라며 "제조원가를 낮추는 것이 회사의 기술력 차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항체치료제의 임상 2상과 3상을 한국 및 유럽 국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2상에서는 200~300명, 3상에서는 2000~3000명의 환자를 모집한다. 현재 한국과 영국에서 구체적인 협의 중이며, 유럽의 다른 나라들과도 논의를 시작했다.

서정진 회장은 "한국에 코로나19 환자가 많지 않아서 3000명을 모집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와 협력해야 한다"면서 "유럽 국가들과 함께 브라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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