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기원 조사 갔다더니…WHO, ‘깜깜이 조사’ 의혹에 뒷북 해명

입력 2020-07-14 11:05 수정 2020-07-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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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파견 전문가들 현재 격리 중”…중국 외교부 대변인 “WHO, 다른 나라도 조사할 것”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상 언론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제네바/로이터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상 언론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제네바/로이터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에 선발대를 파견했지만 이후 ‘깜깜무소식’이어서 의혹을 자아냈다. WHO는 황급히 뒷북 해명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주 중국으로 파견됐던 전문가들이 현재 현지 절차에 따라 격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코로나19의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전염병 학자와 동물 보건 전문가 등 2명 선발대가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며 “우리는 계속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 맞서 싸우면서 바이러스의 기원을 탐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과학자들이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어떻게 인간으로 전염됐는지를 이해하기를 바란다”며 “글로벌 보건 전문가들이 중국 파트너들과 함께 코로나19 기원을 규명하기 위한 과학적인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피상적이고 원론적인 설명 이외에도 중국에 도착했던 선발대가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디로 파견될 것인지 등 구체적 일정이나 목적이 일절 공개되지 않아 WHO가 ‘수박 겉핥기’ 식으로 조사를 진행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WHO가 뒤늦게 선발대의 행방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WHO 전문가 두 명이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연구를 위해 지난 주말 중국에 도착했다”며 “중국과 WHO는 기원을 추적하는 것은 과학적인 일이라는 데 동의했다. WHO는 전 세계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조사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이들 전문가의 구체적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이는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회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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