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의 저력…주가, 3월 저점 이후 두 배 이상 폭등

입력 2020-07-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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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재산, 사상 첫 200억 달러 돌파…“주가, 추가 상승 여력 충분”

▲소프트뱅크그룹 주가 추이. 13일 종가 6517엔. 출처 마켓워치
▲소프트뱅크그룹 주가 추이. 13일 종가 6517엔. 출처 마켓워치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위워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이중고에도 주가 상승을 이끄는 저력을 과시했다.

소프트뱅크는 13일 도쿄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3.99% 급등한 6517엔(약 7만3000원)으로 마감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룹 주가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우려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3월 저점 이후 두 배 이상 폭등했다.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손 회장의 과감한 자사주 매입 정책과 그동안 투자했던 기업을 둘러싼 시장 상황이 개선된 것이 주가 상승 원동력이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소프트뱅크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37% 올랐으며 1년 전과 비교해서도 24% 상승했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주가 회복에 힘입어 손정의 회장의 재산도 3월의 84억 달러에서 지난 10일 202억 달러로 급증했다. 손 회장 재산이 2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2013년 1월 억만장자지수 집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많은 투자자가 소프트뱅크와 손 회장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이다. 그러나 여러 요인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주가가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지난 분기에 기록적인 손실을 내서 소프트뱅크 실적이 개선될 여지를 충분하게 주고 있다. 또 소프트뱅크에 쇼트(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투자자들은 그동안의 손실을 충당하기 위해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2조5000억 엔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은 이제 막 시작됐다.

리처드 케이 컴제스트자산운용 일본 주식 애널리스트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소프트뱅크 주가는 아직 두 배 더 오를 수 있다”며 “그동안 위워크에 너무 초점이 맞춰졌다. 아주 잘 된 다른 여러 이슈가 주목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의 참담한 실패와 함께 올해 터진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대규모로 베팅했던 우버테크놀로지 등 여러 공유경제 기업을 쑥대밭으로 만들면서 경영난에 빠졌다.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비하는 비용인 신용부도스와프도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지난 3월 주가가 기록적으로 폭락한지 수일 뒤 4조5000억 엔 자산을 매각해 올해 사상 최대 규모 자사주 매입과 부채 삭감 등을 시행하겠다고 선언, 일거에 분위기를 180도로 돌렸다.

다만 소프트뱅크를 둘러싼 리스크나 회의론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지금처럼 계속 급증하면 시장에 대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원책 약발이 다해 글로벌 증시 전반이 요동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중국 알리바바그룹홀딩 등 여러 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자들은 또 손 회장이 위워크 같은 문제아들을 구제하고 싶은 유혹에 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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