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오늘식탁 대표 “주문 4시간만에 제주 산지 활어회 배송...손익분기점 넘어 성장하겠다”

입력 2020-07-09 14:21 수정 2020-07-09 14: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주문 4시간만에 집으로 산지 활어회 배송

▲김재현 오늘식탁 대표 (오늘식탁)
▲김재현 오늘식탁 대표 (오늘식탁)

로켓배송이나 새벽 배송 등 ‘빠른 배송’ 서비스를 표방한 배송 서비스가 등장해 우리나라 ‘장보기 문화’를 크게 바꾸고 있다. 하지만 이들 배송 서비스는 주문 후 상품을 받아보려면 아무리 빨라도 6~7시간은 걸린다. 전날 저녁에 받은 주문을 모아서 새벽에 한꺼번에 배송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회’ 서비스는 당일 오후 3시까지만 주문을 하면 오후 7시 배송해주는 그야말로 ‘당일 배송’이다. 품목은 ‘오늘’ 잡은 수산물이다. 빠른 배송이 가능하지 않다면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영역이다.

‘오늘회’를 운영하는 오늘식탁의 김재현 대표는 “창업을 하기 전부터 ‘빠른 배송’, ‘배송시스템’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면서 “그리고 빠른 배송이 이뤄질 때 가장 고객들이 편의를 느낄 수 있는 품목이 신선식품이라는 생각을 했고, 우연한 기회에 ‘생선회’ 유통을 하고 싶어하시는 분을 만나 ‘회’를 창업 아이템으로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산물 배송 서비스에 도전장을 낸 김 대표는 위메프, 마켓컬리 등에서 일한 이커머스 마케팅 전문가다.

‘1인’기업으로 시작 회사는 창업 첫해인 2017년 2억 원을 매출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7억 원, 2019년에는 20억 원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에만 46억 원의 매출을 올려 작년 한 해 전체 매출을 2배를 올렸다. 올해 목표 매출액만 130억 원이다. 현재 제주, 포항, 통영 등 전국 각지 100여 곳의 산지 및 수산 시장 파트너들로부터 200여 가지 회 관련 상품 받아 판매하고 있다.

▲오늘식탁 '오늘회' (오늘식탁)
▲오늘식탁 '오늘회' (오늘식탁)

이처럼 이렇다 할 광고 없이 입소문만으로 고속 성장을 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당일 배송’을 위한 체계적 배송 시스템이 있다. 김 대표는 전날 고객이 주문했던 것을 한꺼번에 출고시키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상품의 입고와 포장, 배송이 이뤄지는 배송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늦어도 오후 3시 전까지 주문해 당일 오후 7시에 받아볼 수 있으려면 4시간 안에 일련의 과정이 마무리 돼야 한다.

김 대표는 “배송기사들에만 의지해 빠른 배송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주문에 맞춰 10~15건의 배송 동선을 실시간으로 짜주는 자동 라우팅(경로설정) 시스템 구축했더니 배송시간과 비용 단축이 이뤄졌다”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자체 배송 대신 일반인을 활용한 공유 배송을 택한 것도 비용 절감을 위한 ‘신의 한 수’가 됐다. 그는 “대다수 전자상거래업체가 자체 차량과 인력을 보유해 직접 배송을 하기 하다 보니 비용이 비싸져 흑자전환을 하기 힘든 구조에 있다”라면서 “데이터 기반으로 자동 라우팅을 하면 일반인 공유 배송만으로도 100% 물량 소화가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손익분기점(BEP)을 맞추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체계적인 배송 시스템의 성장 가능성은 일찌감치 벤처캐피탈(VC) 업계가 먼저 알아봤다. 회사 설립한지 약 1년 반만인 2018년 9월 수림창업투자, 대성창업투자,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로부터 총 8억 원을 투자받았다. 이듬해에는 기존 투자자와 함께 KTB네트워크와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총 40억 원의 투자금을 받았다. 올해 하반기에도 추가 투자를 받아 배송 시스템 확대·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물류센터를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구축해 배송기사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곧바로 물건을 받고 출발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을 하려고 한다”면서 “현재 배송기사가 도착해서 트렁크에 싣고 출발하기까지 빨라야 15분이 걸렸지만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진행하면 45초 정도가 걸린다. 해당 시스템이 자리 잡으면 현재 서울·경기지역에서만 하는 오늘회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무속인' 논란에 입 열었다…"BTS 군대? 뉴진스 생각한 엄마 마음"
  • '범죄도시4' 개봉 2일째 100만 돌파…올해 최고 흥행속도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양현종, '통산 170승' 대기록 이룰까…한화는 4연패 탈출 사력 [프로야구 25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418,000
    • -3.69%
    • 이더리움
    • 4,530,000
    • -3.23%
    • 비트코인 캐시
    • 689,500
    • -5.55%
    • 리플
    • 754
    • -4.8%
    • 솔라나
    • 211,400
    • -7.12%
    • 에이다
    • 681
    • -6.33%
    • 이오스
    • 1,251
    • +0.72%
    • 트론
    • 164
    • +0.61%
    • 스텔라루멘
    • 165
    • -4.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500
    • -6.85%
    • 체인링크
    • 21,450
    • -3.47%
    • 샌드박스
    • 658
    • -8.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