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숙현 선수 가혹행위' 논란…경주시, 인제야 '감독 직무배제 검토'

입력 2020-07-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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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체육회 인사위에 나타난 트라이애슬론팀 감독. (연합뉴스)
▲경주시체육회 인사위에 나타난 트라이애슬론팀 감독. (연합뉴스)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최숙현 선수가 지도자와 선배들의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경북 경주시체육회가 감독을 직무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체육회는 2일 “애초 재판 이후 인사위원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사안이 크게 불거지면서 오늘 인사위원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과 선수 2명 등 모두 3명을 대상으로 사안을 청취할 예정인데 감독은 우선 품위 손상에 해당하는 만큼 직무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숙현 선수는 3월 훈련을 하다 가혹 행위를 당했다면서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 감독과 팀 닥터, 선배 선수 2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유족과 고인의 지인 등은 최숙현 선수가 △경주시청 팀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콜라를 시켰다는 이유로 새벽까지 20만 원어치의 빵을 강제 섭취 △복숭아 1개를 먹은 사실을 감독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20회 이상 뺨을 맞는 등 폭행 △체중 조절에 실패하면 3일 동안 굶도록 지시 △슬리퍼로 뺨을 때리며 폭언 등의 피해를 겪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숙현 선수의 지인들은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 등 관련 기관이 고인의 문제 제기를 외면했고, 가해자들이 도리어 법적 절차를 밟으면서 고인이 극심한 정신적 압박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체육회는 이날 오후 인사위원회를 소집해 최숙현 선수를 폭행했다고 지목된 당사자를 불러 사실관계 등을 확인한 뒤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은 5월 29일 감독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강요, 사기, 폭행 혐의를, 팀닥터와 선배 선수 2명에게 폭행 혐의를 각각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체육회는 수사가 진행 중이고 앞으로 재판까지 남은 만큼 자격정지나 직무정지로 감독이 선수단 활동에서 손을 떼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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