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농협처럼 방송 홍보”…새마을금고중앙회 ‘MGTV’ 개국 추진

입력 2020-07-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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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소비자TV’ 인수 급물살…내년 개국 목표 이달 중 MOU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내년 1월 MGTV(가칭) 개국을 목표로 케이블 방송사 인수를 추진한다.

1일 본지 취재 결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 7월 말에 진행한 방송사업 진출에 필요한 내부 타당성 검토를 마치고 현재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인수대행 용역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중앙회의 새로운 홍보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현행 새마을금고법에서 정한 사업대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방송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법률 검토안을 제출받았다. 앞서 지난해 7월 말부터 9월 말까지 두 달간 법률 검토를 진행했다. 이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신규사업을 설립하는 대신 기존 PP 업체를 인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PP 사업자는 프로그램을 제작해 종합유선방송국(SO)에 송출하는 일종의 공급자다. 방송사업을 승인해야 하는 다른 사업자와 달리 등록이나 승인만으로도 사업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인수 업체로 꼽은 유력회사는 방송프로그램 제작사인 ‘소비자TV’다. 이 회사는 부서 형태로 인터넷신문사도 보유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소비자TV를 인수할 경우 방송사는 물론 언론사도 가져오는 셈이다.

주식인수대금은 약 26억 원이다. 비상장사인 소비자TV는 이 회사 회장인 노 씨가 전체의 70%가량을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소비자TV는 지난해 적자가 누적돼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결손금 보전을 위한 추가적인 출자를 고려하면 인수대금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6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인수대상 업체와 이달 말까지 양해각서(MOU) 체결할 계획이다. 이후 2차 용업업체를 통해 법률 실사에 돌입한다. 중앙회는 오는 10월 말까지 인수를 완료하고 최종적으로 내년 1월 개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명칭은 MGTV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앞서 방송업체 진출한 농협중앙회의 사례를 모델로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중앙회는 산하 기관인 농민신문사를 통해 환경TV를 인수해 NBS한국농업방송을 지난 2018년 8월에 개국했다. 당시 농협중앙회도 재무구조가 부실한 PP를 싼값에 인수해 정상화하는 방식으로 방송업에 진출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브랜드를 키운다는 목적으로 방송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내부 관계자는 “업계가 명확한 농협과는 달리 새마을금고는 영상으로 정체성을 보여주기가 어렵고 시청자도 채널을 구독할 요인이 없다”면서 “이미 다수의 채널이 가득한 방송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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