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덕 본 진단키트 대주주 “오르면 팔고 떨어지면 줍줍”

입력 2020-06-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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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키트 기업의 대주주들이 ‘K방역’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테마주로 엮여 주가가 급등하면 보유 지분을 고점에서 정리하는 방식이다. 테마는 한풀 꺾였지만, 진단키트 판매실적이 잡히는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주로 주목받으면서 대주주들이 다시 물량을 모으는 양상이다.

솔젠트 지분 16.3% 보유해 진단키트 관련주로 엮인 EDGC 대주주는 차익거래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락앤락 창업주인 김준일 회장은 EDGC 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는데, 4000원대까지 주식을 계속 매입하다가 3월부터 6015~8570원에 지분을 대량 팔아치웠다. 올 초까지 지분율 11.43% 보유하고 있었지만, 3월 기준으로 2.76%로 떨어진 상태다.

이어 이철옥 EDGC 최대주주의 특별관계자 8명도 주가가 오른 3월부터 6300~9000원 사이 가격에 보유 주식을 대량 현금화했다. 5월 초 비등기 임원들도 1만4000원대 가격에서 지분을 정리했다.

이 같은 흐름이 바뀐 건 EDGC가 EDGC헬스케어를 흡수합병을 하겠다고 밝히기 2주 전부터다. 5월 25일 당시 소규모 합병 사실을 밝히며 장중 19.78%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이를 밝히기 전인 11일에는 이민섭·신상철 공동 대표이사가 각각 1600주, 1500주를 장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달 22일에도 1000주, 4500주를 더 사들였다. 매입가격은 1만2000원대로,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 피력과 함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휴마시스는 셀트리온과 코로나19 진단키트 공동 개발한다는 소식에 지난 16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 급등 수혜는 2회차 전환사채 발행 대상자에게 돌아갔다.

앞서 2018년 휴마시스는 운영자금 마련 목적으로 한양증권, KB증권, 한국증권금융,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핸즈파트너스, 현대파트너스, 씨에스어드바이저스 등을 대상으로 85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이중 21억 원에 대해 전환청구가 들어왔으며, 이달 10일 152만7270주가 상장됐다. 해당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은 1375원으로, 23일 기준 종가로 단순 계산하면 약 761% 수익률 올리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주가가 오르자 2월 28일 김재영 이사가 1만3500원에 4000주를 판 것을 시작으로 진승현 대표의 특별관계자가 지분 전량을 장내 매도하기도 했다. 3월 18일 진 대표 특별관계자로 묶인 진창현, 진지현, 한명수 세 명이 주식 전량을 털어냈다. 이들의 처분단가는 1만7397~1만8279원 단위로, 랩지노믹스 주가가 5월 15일 장중 최고 3만4500원까지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 초기에 지분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수젠텍은 손미진 대표이사가 지난달 28일 콜옵션 권리행사로 보통주 5만1456주를 6136원에, 우선주 2만9702주를 1만630원에 취득했다. 우선주는 보통주로 전환해 총 보통주 10만2911주를 신고했다. 당일 수젠텍 종가 3만2200원과 비교하면, 단순 차익만 약 26억8200만원에 달했다. 해당 지분은 아직 팔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대표 수혜주인 씨젠은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 천종윤 대표와 특별관계자의 지분 변동은 보고되지 않았다. 씨젠 주가는 통상 3만원에서 움직였지만, 3월 27일 장중 최고 14만1400까지 찍기도 했다. 다만 2019년부터 천 대표의 특별관계자 중 4명이 보유 주식 일부를 증여했는데, 해당 지분의 변동은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3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수 국가를 고객사로 둔 진단키트 기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진단키트 기업은 하반기 역대급 실적을 찍을 가능성이 높아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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