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TALK] 여름철 무방비로 노출되는 발…건강도 '빨간불'

입력 2020-06-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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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외반증은 신발 선택 중요…접질림 잦다면 ‘발목 관절염’ 주의해야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정비오 교수 (경희대학교병원)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정비오 교수 (경희대학교병원)
발은 우리 몸을 지탱해줄 뿐만 아니라 혈액을 심장으로 올리는 펌프 역할을 수행한다.

온몸의 힘이 집중되는 발에 이상이 생긴다면 신체 다른 부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야외활동이 급격히 증가하고 샌들, 하이힐 착용으로 무방비로 발이 노출되는 여름철에는 발 건강에 빨간 불이 켜지기 쉽다.

◇‘무지외반증’, 신발 선택 잘해야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나머지 발가락 쪽으로 휘면서 엄지발가락 관절이 튀어나오는 족부 질환이다. 발가락이 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가장 먼저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는 것은 하루 종일 신고 다니는 신발이다. 여성들이 자주 신는 예쁘고 불편한 하이힐은 발볼이 매우 좁고 굽이 높다. 이 자체만으로도 불편함을 야기하지만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엄지발가락에 압력이 집중된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정비오 교수는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려면 굽이 낮고 앞볼이 넓은 신발을 신어야 하며, 어쩔 수 없이 하이힐을 신어야 한다면 밑창에 쿠션감이 있는지 확인하고 수시로 발 스트레칭을 해 피로를 풀어주는 게 좋다”며 “심하지 않은 무지외반증은 발가락 스트레칭, 편안한 신발 착용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지만, 계속해서 방치할 경우 수술적 치료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 건강을 생각한다면 2.5~3cm 정도 높이의 넓은 굽 신발 착용을 권장한다. 특히, 신발 앞부분과 엄지발가락 사이가 1~1.5cm, 엄지발가락을 신발 앞부분에 붙였을 때 뒤꿈치와 신발 뒷부분이 1cm 정도 남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하이힐 착용 시에는 하루에 6시간 이하, 주 3~4회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자주 접질린다면? ‘발목 관절염’ 주의해야

우리가 흔히 ‘삐었다’라고 표현하는 질환은 염좌다. 일반적으로 관절이 접질리는 것을 의미한다. 움직임이 많아지는 여름철에는 관절 염좌 환자도 증가한다. 발목관절의 염좌는 발목의 바깥쪽 인대 일부가 손상되는 것으로 발목 주위에 멍이 들며 부종 및 압통으로 이어진다.

정비오 교수는 “발목 관절염의 70%는 과거 발목 골절이 있었거나 발목을 자주 접질리기 때문”이라며 “발목 염좌로 인대가 찢어지거나 늘어나면 안정적인 관절 유지가 어려우며, 이를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본래 강도로 회복하지 못해 쉽게 발목을 접질리는 발목 불안정증, 발목 연골 손상, 발목 관절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초기 발목 관절염은 약물·물리·주사치료 등으로 통증을 줄이고 환자의 기능적 회복에 중점을 둔다.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중기 이후의 발목 관절염은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 발목의 작은 손상들을 주의해야 한다. 장기간 걷거나 운동을 할 때는 반드시 발목 스트레칭을 통해 발목 피로를 최소화하고, 발목 염좌를 방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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