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사장단과 전략회의…위기극복 현장경영 시동

입력 2020-06-15 17:00 수정 2020-06-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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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및 세트부문 사장단과 릴레이 간담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설 명절 기간에 브라질을 방문, 삼성전자 마나우스 공장 생산라인 내 스마트폰과 TV조립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설 명절 기간에 브라질을 방문, 삼성전자 마나우스 공장 생산라인 내 스마트폰과 TV조립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장단과 하반기 전략회의를 갖고 현장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이 부회장이 하루 동안 주요 부문 사장단을 모두 만난 건 이례적이다.

최근 구속 위기에서 벗어난 이 부회장이 본격적인 현장경영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반도체(DS부문) 및 제품(세트부문) 사장단과 릴레이 간담회를 갖고 위기 극복 전략을 점검했다.

오전에 이 부회장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 DS부문 경영진과 만나 글로벌 반도체 시황과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오찬 이후 파운드리 전략 간담회를 연속으로 소화했다. 파운드리 간담회에서 글로벌 시황 및 무역 분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선단공정 개발 로드맵(5나노, GAA 등) 등을 점검했다.

(그래픽=이민지 기자 leem1029@)
(그래픽=이민지 기자 leem1029@)

이후 무선사업부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상반기 실적에 대한 점검과 함께 하반기 판매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내년도 플래그십 라인업 운영 전략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최경식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 김경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 김성진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의 이날 행보에 대해 재계는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미ㆍ중 무역전쟁과 일본 수출규제 재점화 등 급변하는 대외 환경을 극복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해석한다.

삼성은 지난 7일 이례적으로 호소문을 내고 "지금은 경험하지 못한 위기"라고도 했다. 최근 주력 사업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업 불확실성뿐 아니라 지정학적 위기도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이 기술 패권을 놓고 갈등이 격해지며 양측이 삼성에 각각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한일 갈등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주력 사업 반도체 위기감이 커지는 이유다.

스마트폰 사업은 더욱 심각하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 시장 스마트폰 출고량은 2270만대다. 전년 동기(2750만대)와 비교해 17.4% 줄었다.

특히 갤럭시S20 시리즈 판매량이 기대에 못미친다. 업계에선 전작의 60~7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근 들어 코로나19,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악재가 많은 가운데서도 사업 투자와 혁신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평택사업장에 초미세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발표하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달 18일에는 중국 시안 반도체사업장을 직접 찾아 "새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선 거대한 변화에 선제 대비해야 한다"며 "시간이 없다. 때를 놓쳐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앞서 13일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천안 삼성SDI 사업장에서 회동하고 전기차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으로선 사법 리스크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그룹 위기 극복에 총력을 다하는 게 먼저라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저는 지금 한 차원 더 높게 비약하는 새로운 삼성을 꿈꾸고 있다"며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력으로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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