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美대선] 공화당, 트럼프 트윗 막말에 지지율 비상

입력 2020-06-1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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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단 ‘자폭’에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돌출 발언에 공화당은 물론 백악관 주변 참모들이 혀를 내두르고 있다. 지지율도 내리막길이라 무엇보다 대선 준비팀이 전전긍긍이다.

최근 경찰에 떠밀려 머리를 크게 다친 70대 노인을 향해 음모론을 제기한 게 결정타였다. 지난 4일 뉴욕 버펄로에서 조지 플로이드 관련 항의 시위에 나선 마틴 구지노(75)가 경찰에 밀쳐져 땅바닥에 쓰러지는 영상이 여론의 공분을 샀다. 구지노의 귀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지만 옆에 있던 경찰 누구도 그를 돕기 위해 멈춰 서지 않았다.

경찰의 대응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구지노가 밀쳐진 것보다 더 세게 넘어졌다”면서 “설정일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구지노가 극좌 집단을 일컫는 ‘안티파’ 선동가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트윗 내용은 인터넷을 달궜고 야당은 물론 친정인 공화당에서도 개탄이 쏟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책임에다가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를 ‘폭도’라 매도하면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근거 없는 음모론까지 보태서다. 그렇지 않아도 여론이 안 좋은데 트럼프의 잇단 말 실수로 공화당에서는 11월 선거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11월 3일에는 대통령 선거와 함께 상원의원 33명(전체 의석수 대비 3분의1)에 대한 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전국 평균 및 경합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밀리는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어서다.

다급해진 트럼프 캠프는 바이든에 뒤지는 여론조사를 ‘가짜’로 몰아붙였지만 오히려 화를 키우고 있다. 지난 8일 CNN의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14%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트럼프 지지율이 38%로 2019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가짜 뉴스’라며 조사 결과를 전면 부정했다. 급기야 트럼프 대선 캠프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CNN에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CNN은 트럼프 대선 캠프의 주장과 요구를 전면 거부한다고 맞섰다.

데이비드 비질란테 CNN 부사장은 “CNN 40년 역사상 미국 정치인 혹은 캠프가 CNN의 여론조사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소송을 걸겠다고 위협하는 일은 처음”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의 이해하기 힘든 발언과 대응으로 여론이 등을 돌리는 데 대해 트럼프가 실제 재선을 원하기는 하는지 의구심이 든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트럼프가 졸지에 공화당 내 ‘X맨’으로 몰리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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