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소비자"…'B2C' 주시하는 석유화학업계

입력 2020-06-07 10: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LG화학, MI 부문 상품기획 경력직 채용…유튜브 콘텐츠로 대중 겨냥

▲SK이노베이션의 계열사 막내사원들로 구성된 ‘스키노맨(SKinnoMan)’ 4명이 ‘CES 2020’에서 제작한 유튜브 영상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계열사 막내사원들로 구성된 ‘스키노맨(SKinnoMan)’ 4명이 ‘CES 2020’에서 제작한 유튜브 영상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영위하는 석유화학 업계에서 최종 수요처인 일반 소비자에 초점을 맞춰 상품기획을 강화하고 접점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7일 LG화학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석유화학본부에 내 마케팅 인텔리전스(MI) 부문에서 상품기획 경력직을 채용했다.

가전, 전자 등 B2C(소비자 직접 거래)와 관련한 상품 기획을 맡았던 경력자들이 채용 대상이었다. 단, 소비재 사업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아웃사이드-인 관점에서 최종 고객의 숨겨진 수요까지 읽어내고 이해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의도를 설명했다.

지난해 말 신학철 부회장이 조직개편을 하며 본부 내 상품기획 기능을 확대하겠다고 한 것을 이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신 부회장은 "철저히 고객 관점의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핵심 원재료부터 각 영역의 합성ㆍ가공기술 등을 결합해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뿐만 아니라 석유화학업계 전반적으로 최종 소비자를 겨냥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도 올해 초 경영방향을 발표하며 "기존 B2B 비즈니스 모델을 최종 소비자까지 포괄하는 기업 간 거래(B2B2C) 형태로 바꾸어 나가겠다"며 "최종 소비자가 기업, 상품, 서비스를 선택할 때 SK이노베이션의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이 들어 있는지가 기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기업 간 거래에서 최종 고객의 행복을 혁신하는 방향으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회사가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들을 만들어 올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LG화학은 지난해 4월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회사 소개와 업계 관련 이야기들뿐만 아니라 '신비한 과학사전' 'LG Chem Challenger's' 등 카테고리에 가벼운 콘텐츠들을 담고 있다.

'신비한 과학사전'에는 '탄산음료 캔의 밑바닥은 왜 오목한 것일까' 등 과학상식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LG Chem Challengers'에는 강아지 산책 브이로그, '1일 2000칼로리 도전' 등 유튜브에서 인기를 끄는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계열사 막내 사원들이 진행하는 ‘스키노맨’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인천석유화학 등 계열사 홍보실 직원들이 회사 관계자들을 인터뷰하거나, 행사를 소개하는 식이다. 진행 방식이나 영상 등을 딱딱하지 않고 가벼운 분위기로 구성해 진입장벽을 낮췄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878,000
    • -1.43%
    • 이더리움
    • 4,515,000
    • -1.05%
    • 비트코인 캐시
    • 702,500
    • +1.3%
    • 리플
    • 759
    • -0.78%
    • 솔라나
    • 205,800
    • -2.37%
    • 에이다
    • 673
    • -1.75%
    • 이오스
    • 1,212
    • -1.38%
    • 트론
    • 173
    • +2.37%
    • 스텔라루멘
    • 166
    • +0.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650
    • -1.39%
    • 체인링크
    • 21,180
    • -0.47%
    • 샌드박스
    • 666
    • -1.33%
* 24시간 변동률 기준